[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리에 있는 섬.

[개설]

장고도(長古島)는 고대도(古代島) 서북쪽에 있는 섬이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전승 민속놀이인 등바루놀이가 시작되는 명장섬이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곳곳의 기암괴석과 더불어 백사청송(白沙淸松)이 해안을 덮고 있어 고대도와 함께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해삼, 전복, 바지락 등의 수산물이 풍부하다.

[명칭 유래]

섬의 생김새가 타악기 ‘장구[장고]’처럼 생겨서 ‘장곰, 장고섬, 장구섬, 장고, 외장고도(外長古島)’라 불렀다고 한다. 태안군 안면읍 누동리의 ‘장곰’과 비교하여 보령의 장곰을 ‘밧장곰’, 태안의 장곰을 ‘안장곰’이라 불렀다.

[자연환경]

장고도의 오른쪽에 고대도가 있고, 아래쪽에 삽시도(揷矢島)가 있다. 면적은 1.5㎢이고, 해안선 길이는 8.6㎞이다. 섬의 중서부, 남서부 및 북동부 해안 일대는 높이 40~50여 미터의 소구릉지를 형성하고 있고, 나머지 중동부 해안 및 내부 지역은 소구릉지의 저평지(低平地)를 형성하고 있다. 저평지에서는 국지적으로 논농사 또는 밭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남부의 일부에는 염전이 개발되어 있다.

섬의 남서부, 중서부 및 북부 해안에는 해안사빈(海岸沙濱)[파랑 등의 작용으로 바닷가에 모래가 쌓여 이루어진 해안 지형]이 발달해 있다. 해안사빈은 장고도명장섬해수욕장과 장고도당너머해수욕장으로 개발되어 있다. 북서부 해안사빈 아래에는 바위 형태의 암석 지형인 해안바위가 국지적으로 발달되어 있다. 북서부 및 남동부 해안 일대에는 방파제 시설이 축조되어 있다.

[현황]

202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장고도의 가구와 인구 분포를 보면, 127세대 248명[남 132, 여 116]이 거주하고 있다. 주요 시설로는 청룡초등학교 장고분교장, 장고도방파제, 대머리선착장 등이 있다. 장고도에는 자연마을인 장고도마을이 남동부 일대에 형성되어 있고, 북서부 해안을 따라서 국지적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장고도마을 주변에는 염전과 염전 저수지가 있다. 섬의 남동부에는 장고도발전소가 있다.

썰물 때가 되어 물이 빠지면 장고도명장섬해수욕장에서 명장섬까지 연결되는 ‘모세의 기적’을 하루에 두 번씩 볼 수 있다. 명장섬 너머로는 일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장고도 둘레길은 0.8㎞로 대머리선착장에서 해안길을 지나 소나무숲 구간을 걸어볼 수 있는 해안 경관 산책로이다. 둘레길에는 장고도당너머해수욕장과 장고도명장섬해수욕장이 있다.

오천항에서 20.8㎞로 40분이 소요되고, 대천항에서 22.0㎞로 45분이 소요된다. 대머리선착장을 통해서 외부 지역과 해운으로 통한다. 조석간만의 차로 인하여 방파제에 기항할 수도 있다. 장고도와 대천항 간 및 장고도와 인근 고대도 및 삽시도 간의 통행은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운항되는 ‘대천↔장고도’ 항로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항로에는 ‘가자 섬으로호’가 투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