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0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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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儀禮服 |
영어공식명칭 | Ceremonial Clothe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성우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혼례·상례·제례 등 의례 때 착용하는 복식.
[개설]
보령 지역의 의례복은 크게 혼례·상례·제례 때 입는 복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1970년대까지는 전통적인 복식을 의례복으로 사용했으나, 그 이후로는 양복을 비롯한 서양식 복장을 주로 의례복으로 사용한다. 현재 보령에서는 전통적인 의례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간혹 농촌 지역에서 전통적인 의례복을 입는 경우가 있다.
[혼례복]
전통적인 혼례복은 마을 단위로 한 벌씩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장집이나 마을회관에 보관해 두었다가 마을에 혼례가 있을 때 꺼내어 빌려주었다. 신랑의 복장은 머리에 사모를 쓰고, 쌍학흉배가 달린 관대가 있는 관복을 입으며, 버선처럼 생긴 ‘호’라는 신발을 신는다. 신부의 복장은 머리에 족두리를 쓰고 원삼을 입으며 버선을 신는다. 마을 공동 의복 이외에 바지, 치마, 저고리, 조끼 등은 개인 의복을 사용하였다.
근래에는 결혼식을 대부분 예식장이나 교회 등에서 하기 때문에 혼례복으로 양복과 드레스를 입는다. 그러나 농촌 지역에는 아직도 드물게 전통 혼례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2009년에 보령 오천면 영보리에서 열린 전통 혼례식의 경우 신랑은 남색 곤룡포에 익선관을, 신부는 적원삼에 푸른 치마를 입었다.
[상례복]
전통적인 상례복은 삼베로 만든 상복을 기본으로 한다. 남자 상복은 앞뒤에 두 개씩의 연미가 달린 제복을 사용하며, 다리에는 행전을 치고 신총에 종이를 감은 짚신을 신는다. 허리에는 요질을 단다. 남상(男喪)을 당했을 때는 삼을 익혀서 만든 유골마를 사용한 요질을 달며, 여상(女喪)을 당했을 때는 길쌈을 감아서 마는 요질을 맨다. 머리에는 수질을 매는데, 이 역시 남상인지 여상인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남상을 당했을 때는 노끈을 사용하며 여상을 당했을 때는 삼베 조각으로 만든 베끈을 사용한다. 여자 상복은 삼베로 만든 치마와 저고리에 짚신이나 고무신을 신으며, 남자 상복에 비해 비교적 복식의 규정이 덜하다.
보령 지역 최초의 장례식장[보령아산병원 장례식장]이 생기기 전인 1970년대 이전에는 집에서 상례를 많이 치렀기 때문에, 이때까지 보령 사람들은 대개 전통적인 상복을 입었다. 이후 상례가 간소화되고 장례식장을 이용하게 되면서 전통적인 상복이 많이 없어졌다. 보령의 농촌 지역에서는 1990년대까지 8촌 이내의 상사(喪事)가 있는 경우에는 전통적인 상복을 입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례식장을 이용하게 되면서 검은색 양복을 주로 입으며, 간혹 상주만 전통 상례복을 입는 경우가 있다.
[제례복]
전통적인 제례복은 대부분 남성이 입는다. 머리에 갓이나 유건을 쓰고 홍택이 달린 도복을 입으며, 속에는 바지와 저고리 등 한복을 챙겨 입는다. 여자들은 깨끗한 평복을 입는다. 최근에는 일반 가정에서 유교식 제례를 지내는 경우는 드물고, 남포면의 풍천 임씨나 청라면의 한산 이씨 등 보령 지역에서 오랜 기간 세거해 왔던 가문에서 시제 등의 유교식 제례를 거행하고 있다. 이때 제를 주관하는 종가 구성원들은 유건을 쓰고 전통 제례복을 입으며, 그 외의 종중 사람들은 양복 등의 정중한 복장을 갖추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