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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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神- 三神-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에서 각 가정의 안방에서 아이를 점지하고 돌보는 신령인 삼신을 위하거나, 삼신을 외부로부터 받아 집 안에서 모시는 신앙 의례.
[연원 및 변천]
집 안에서 아이를 점지하고, 잘 크도록 돌보는 신령을 삼신(三神)이라 한다. 세 명의 신령이라 하여 삼신이라 부르고, 아이 생명의 모체인 태[삼]를 관장하는 신령이기에 산신(産神)이라 부르기도 한다. 삼신께 치성을 드릴 때는 반드시 밥, 국, 청수를 각기 세 그릇씩 올린다. 근대 이후 산부인과병원이 보급되면서 더 이상 집에서 아이를 낳지 않게 되었기에, 삼신에 대한 믿음이 약화되었다. 그러나 갓난아이가 있는 가정이나 10세 이하의 아이가 아프면 삼신께 치성을 드리기도 한다.
[절차]
충청남도 보령시 주민들은 아이를 돌보고 점지하는 신령을 ‘삼신할머니’ 혹은 ‘삼신할아버지’라고 부른다. 성씨(姓氏)마다 다른 삼신이 아이를 돌보는데, 시어머니, 며느리, 동서는 같은 삼신의 보호를 받지만, 시집간 딸은 다른 삼신이 돌본다. 같은 해에 며느리와 딸이 함께 아이를 낳게 된다면 딸의 아이는 친정 삼신의 보호를 받을 수가 없다.
간혹 혼인 후 아이가 생기지 않거나, 딸만 낳고 아들을 낳지 못할 때 삼신을 받는다. 산이나 용왕[샘], 모시밭 등에서 삼신을 받는데, 미역국과 쌀밥을 제물 삼아 올린다. 치성을 드린 후 돌아오는 길에 다른 사람과 말을 하지 않아야 삼신을 빼앗기지 않는다. 집에 돌아오면 방 안에 백지를 깔고 미역국과 밥, 청수를 올리고 삼신이 아이를 점지해 주기를 빈다. 삼신을 받아 태어난 아이라면 아이가 10살이 될 때까지 아이를 위해 치성을 드린다. 아이를 낳으면 삼신께 첫 국밥을 올리고 아이가 무탈하기를 빈다.
장고도에서는 삼신과 더불어 특별히 삼신의 심부름꾼인 삼신수부를 위한다. 삼신상은 산실에 차리고, 삼신수부상은 문 밖에 물 한 보시기[김치나 깍두기 따위의 반찬을 담는 작은 사발]만 올려 둔다. 삼칠일 이전에 출산한 집에 부정한 사람이 들어오면 아이가 부정을 타서 이유 없이 운다고 한다. 이때도 삼신께 밥을 떠 놓고 빌어야 무사하다. 아이를 낳을 때 난산(難産)을 하게 되면 짚을 조금 추려 안방 윗목 벽에 박아 두고 삼신의 신체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