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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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성우 |
[정의]
충청남도 보령 지역에서 여자들이 꼬대각시로 불리는 술래를 놀려서 신이 내리게 하여 놀던 놀이.
[개설]
꼬대각시 놀리기는 음력 정초나 보름에 여자들이 함께 모여서 꼬대각시를 놀려서 자신들에게 신이 내리게 하여 놀던 놀이이다. 꼬대각시 놀리기와 비슷한 놀이로 ‘춘향아씨 놀리기’나 ‘연자아씨 놀리기’ 등이 있다.
[놀이 방법]
음력 정월 비교적 한가한 시간에 여자들이 모여서 꼬대각시 놀리기를 하였다. 신이 잘 내리는 한 명을 정해 방 가운데에 앉힌다. 다른 사람들은 주변에 둘러앉아 손을 모으고 노래를 부르며 꼬대각시 대에 신이 내리게 한다. 충청남도 보령시 장고도에서 전승되던 노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한 살 먹어 어매 죽어, 두 살 먹어 아비 죽어, 세 살 먹어 말을 배워, 네 살 먹어 걸음 배워, 그럭저럭 열여섯이 먹었드니, 시집이나 가니께는 고재 낭군 얻어 갔다. 아이 담담 요네 설움, 요집 저집 제쳐 놓고 삼촌댁에 가였드니, 삼촌댁은 들이치고(들어오라고 하고), 삼촌댁은 내리치고(나가라고 하고), 아이 담담 요네 설움, 요네 설움 누구 줄까, 댓잎으로 올릴까나, 솔잎으로 올릴까나, 설설이 내려주소!” 하고 노래한다.
이렇게 꼬대각시 노래를 하면서 신이 술래의 몸에 내리게 하여 놀이를 한다. 신은 주문을 외우는 동안 술래가 들고 있는 대나무, 가락지, 두 손에 띄운 버선 등을 통해 강림한다. 신이 강림하면 “혼인을 하겠는가?”, “몇 살에 혼인을 하는가?”, “물건을 잃어버렸는데 누가 가져갔는가?” 등을 묻는다.
꼬대각시 놀리기를 끝내려면 꼬대각시의 행동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꼬대각시, 꼬대각시,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비손을 하거나, 대를 꺾어 신들린 상태에서 반드시 깨어나도록 해야 한다. 꼬대각시 신들림이 잘 풀리지 않게 되면 위험하다고 하여 대잡기를 꺼리기도 하였다.
[현황]
꼬대각시 놀리기는 1960~1970년대 이후 소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