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63
한자 喪葬禮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일대에서 사람이 사망한 후 행하던 의례.

[개설]

상장례(喪葬禮)는 다른 의례와 달리 가장 유교적으로 거행되는 의례이다.

[상장례 진행]

충청남도 보령시에서는 임종부터 장례 준비를 하는 초종(初終) 의례, 시신을 깨끗하게 목욕시키고 수의로 갈아입히는 염습(殮襲), 상주들이 상복으로 갈아입고 문상을 받는 성복(成服), 망자를 모신 관을 장지로 모셔내는 발인(發靷), 망자를 매장하는 치장(治葬), 혼백을 집 안으로 모신 후부터 탈상(脫喪) 때까지 제사가 진행된다.

상장례의 의례는 지금은 간소화되었지만 장례식장에서는 일정 부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집에서 장지까지 관을 운구하는 상여는 자취를 감추었고, 상여와 관련된 상여계, 위친계(爲親契) 등도 소략해졌다.

[지역적 특징]

보령시 전통 상장례 의식의 특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마을에서 사람이 사망하기 전에 혼불이 집에서 나간다는 인식이다. 특히 해안마을에서는 바다 쪽으로 혼불이 나간다고 생각한다. 혼불은 초상을 예견하는 하나의 징조로, 집안 어른이 위중하면 안방으로 모시고 임종을 지킨다.

초상이 났음을 알리는 신호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초혼을 한 저고리를 지붕에 올려 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문 앞에 사자상을 놓아 두는 것이다. 망자를 저승까지 인도하는 저승사자는 세 명으로, 세 그릇의 밥과 물을 올려 둔다.

[금기 사항]

자손은 부모를 잃은 죄인이므로 옷을 갖추어 입지 못한다. 부친상에는 오른쪽 팔을 빼고 대나무 상장을 들고, 모친상에는 왼쪽 팔을 빼고 버드나무나 소나무 상장을 든다. 상복 차림새만 보아도 누가 돌아가셨는지 알 수 있다. 망자가 연세가 많고, 경제적으로 윤택하다면 빈 상여를 메고 동네 한 바퀴를 돌며 술과 안주를 내어 대접하는 상여놀이를 행한다.

출상할 때 상여는 마을 중앙으로 난 큰길로 가지 못하며, 특히 우물 주변은 피해 나간다. 우물은 주민 공동의 식수로, 생활에 꼭 필요한 생명줄이기도 하므로 부정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한 것이다. 때문에 지금도 우물 옆으로 상여나 시신을 운구하는 행위를 금하며, 간혹 마을 입구의 당산 등 특정 산 주변으로 운구하는 것을 금하기도 한다.

[치장 및 탈상]

망자의 매장을 위해 땅에 내광과 외광을 파며, 시신을 내광에 안치한 후 외광에 흙을 매운 후 당궁질[달구질]을 한다. 외광에 들어가서 발을 맞추어 “에헤이 당궁”이라고 입을 모아 외치며 달구질을 하였다. 지금은 포클레인으로 작업하므로 달구질을 하지 않는다. 달구질은 흙을 곱게 발로 다지는 작업으로, 여럿이 행하는 공동작업이기 때문에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달구질 소리를 내는 것이다.

매장 후에는 혼백 상자를 집 안으로 모신 후 탈상 때까지 삼우제, 소상, 대상의 제사를 지냈다. 과거에는 2년째 되는 대상에 탈상을 하였으나, 근래에는 49재나 소상 때 탈상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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