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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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女壯士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주산면 동오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
집필자 | 이현서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1년 - 「선돌과 여장사」 『보령군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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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선돌 - 충청남도 보령시 주산면 동오리 |
관련 지명 | 성주산 -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
성격 | 바위 유래담|남매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오누이|어머니|산신령 |
모티프 유형 | 현몽|남매|힘내기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주산면 동오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선돌[바위]과 관련한 이야기.
[개설]
「선돌과 여장사」는 오누이 힘내기 설화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오누이가 지닌 힘으로 서로 대립하지 않고 마을을 지키는 데 쓰였다는 이야기이다. 이에 대한 증거물로, 보령시 주산면에서 미산면 평라리로 가다 보면 길옆에 바위 세 개가 있는데, 이를 ‘선돌’이라 부르며, ‘고깔바위’·‘마당바위’·‘지팡이바위’라는 이름으로 전해 내려온다.
[채록/수집 상황]
「선돌과 여장사」는 1991년 보령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보령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성주산 근처에 한 아낙네가 아들과 딸을 데리고 살았다. 그녀의 남편이 역적으로 몰리자 아내는 아들과 딸을 데리고 이곳으로 도망쳐 와 산골에 초막을 짓고 근근이 연명하였다.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그녀는 칡뿌리 가루로 음식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먹였다. 칡뿌리 덕분인지 아이들은 기운이 장사였다.
하루는 아들이 산에서 호랑이를 만나 호랑이를 잡아 왔는데, 그 호랑이는 암놈이었다. 암놈을 잃어버린 수놈 호랑이가 그날 저녁 집 근처에서 으르렁거리자 여동생이 호랑이를 잡았다. 그날 밤 어머니가 꿈을 꾸었는데, 산신령이 나타나서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살생을 금해야 하거늘, 하루 사이에 산을 지키는 나의 사자(使者)를 둘이나 죽이고서 온전할 줄 알았더냐! 칡뿌리 덕분에 기운이 장사이거늘, 그 기운을 호랑이 잡는 데 쓰다니. 얼마 있으면 나라에 큰 난리가 있을 것이니, 그때 자식들이 큰일을 하도록 내일 당장 주암산 근처로 자리를 옮기거라.”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녀는 꿈에서 깨어나 산신령의 명에 따라 주암산 근처로 자리를 옮겼다.
주암산 아래에 자리한 그들은 어머니가 하라는 대로 성을 쌓기 시작하였다. 오누이는 서로 각자 성을 쌓을 돌을 구해 왔는데, 어느 날 산에서 오빠가 누이동생을 위급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오랑캐들이 개미 떼처럼 몰려오니 빨리 올라오라는 것이었다. 누이동생은 나르던 돌을 그 자리에 그냥 두고 산 위로 올라가 오빠와 함께 오랑캐들을 무찔렀다. 하지만 오랑캐의 수가 너무 많아 둘이 상대하기에는 무리였다. 그래도 끝까지 싸우다가 오누이는 죽고 말았다.
오랑캐들은 남매 때문에 더 이상 주암산을 넘어오지 못하여 주암산 안쪽 마을은 난리를 피할 수 있었다. 오빠가 위급하다는 말에 누이동생이 놓고 간 돌 세 개를 ‘선돌’이라 부르는데, 하나는 고깔바위, 하나는 마당바위, 또 하나는 지팡이바위라고 전해 내려온다.
[모티프 분석]
오누이 힘내기 설화는 가장 널리 알려진 남매 이야기이다. 전국적으로 전승되는 광포(廣布) 설화에 해당하며, 주로 특정 지역의 성이나 탑, 다리와 같은 축조물, 또는 역사적 인물을 증거물로 갖는다. 또한, 우애를 다루기보다는 대결을 한다든가, 그 대결에서 어머니의 방해로 누이가 죽는 비극적인 이야기로 전승되고 있다. 그 때문에 공통으로 남매 모티프와 힘내기 모티프가 전승된다.
그러나 「선돌과 여장사」는 비극적인 결말이더라도 힘내기 모티프가 소멸하고, 그들이 가진 남들과 다른 힘은 오랑캐를 물리치는 데 쓰여 마을에 피해를 보지 않게 하였다는 데 초점이 놓여 있다. 그래서 다른 오누이 힘내기 설화와는 다른 이야기로 전승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