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보령 출신 소설가 이문구의 장편 연작소설.

[개설]

『우리동네』는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제목이 ‘우리 동네 〇씨’로 되어 있는 중단편을 발표순으로 엮은 연작 소설로, 산업 위주의 근대화 정책으로 황폐해지는 농촌의 현실을 비판한 작품이다.

[내용]

『우리동네』는 1970년대 근대화 정책에 따른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붕괴되는 농촌의 현실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우리 동네 김씨」는 가뭄으로 위기에 처한 김씨가 훔친 전기로 양수기를 돌려 수리조합의 물을 끌어 쓰다 곤경에 처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우리 동네 이씨」는 같은 동네 윤선철의 생일상을 먹으러 갔다가 밤새워 도박하고 속풀이를 하고 있던 조합 서기, 면 서기, 이장 일행과 어려운 농촌 현실에 관해 대화하다가 면 서기에게 화를 내는 이야기다. 이를 통해 농민 위에 군림하는 면 서기와 조합 서기, 본래의 목적을 저버린 농협의 운영 실상, 농촌의 도박 풍조 등을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리 동네 정씨」는 전시 행정의 폐단과 대민 지원을 둘러싼 농촌의 어려움을 다루고 있다. 이 밖에 「우리 동네 최씨」, 「우리 동네 유씨」, 「우리 동네 황씨」 등의 작품을 통해 근대화 과정에서 소외되는 농민의 현실과 농촌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우리동네』는 이문구 특유의 풍자와 해학이 느껴지는 연작 소설로, 그의 『관촌수필』과 더불어 농민 소설의 본보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