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안민동에 있던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역.

[제정경위 및 목적]

안민역은 경상남도 해안 지역의 동서 교통로를 형성하는 자여도(自如道) 예하의 역원으로 행인들의 이동에 편의를 제공하고 국가의 중요 역원으로서 기능을 하기 위해 설치하였다. 자여역의 남쪽 길에 배치된 역이다. 안민역이 있던 자리는 공단과 시가지로 변모하여 원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안민동은 안민역이란 이름에서 연유한 지명이다.

[관련기록]

『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誌)』에 "소속 역이 세 곳이니 자여·신풍·안민(安民)이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역이 네 곳이니 자여·신풍·안민(安民)·근주이다." 『경상도속찬지리지(慶尙道續撰地理誌)』에 “안민역은 남쪽의 웅천현 보평역과 35리 떨어져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그리고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부의 남쪽 27리 지점에 있다, 『여지도서』에 “안민역은 부 남쪽 27리에 있다. 동쪽으로 김해 성법역과 30리, 서쪽의 진해 상령역과 90리, 남쪽의 웅천 보평역과 33리, 북쪽의 근주역과 45리이다. 중마 2필, 복마 5필이고, 역리는 98인, 노 8명, 비 2구이다라는 기록이 있다.

한편 『창원대도호부읍지(昌原大都護府邑誌)』에 “안민역은 부 남쪽 27리에 있다. 동쪽의 김해 성법역과 30리, 서쪽의 진해 상령역과 90리, 남쪽의 웅천 보평역과 35리, 북쪽의 근주역과 45리 떨어져 있다. 중마 2필, 복마 5필, 역리 98인, 노 8명, 비 2구이다." 『영남역지(嶺南驛誌)』에 “자여도 속역이 14이니, 신풍역은 자여역의 서쪽 10리 창원 땅에 있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내용]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창원)부 남쪽 17리에 있다”고 전하는데, 지금의 창원시 안민동이며 창원분지 남쪽 끝에 해당한다. 하지만 안민고개 아래의 안민동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대동여지도」에서는 안민고개를 넘어 남쪽 해안의 보평역과 연결되며, 분지 북쪽의 신풍역과는 소목고개를 통해 연결된다. 안민역의 위치와 현황에 대해 『영남역지』에는 “안민역은 자여역 서남쪽 30리 지점의 창원 땅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 의하면 안민역의 관계적 위치는 성법역·상령역·보평역·근주역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창원부와 신풍역·근주역과의 관계 설정을 위해 역로가 개설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리적으로는 안민고개 너머의 해안 연변로를 통해 웅천현의 보평역과 연결되는 점이 중요하다.

안민역에서 연결되는 역로는 「대동여지도」와 『여지도서』 등에 따르면 창원부와의 연결은 지금의 창원분지를 관통하며 파랑상으로 발달한 잔구성 침식 구릉지의 동쪽을 통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자여역과 신풍역의 연결은 분지의 동쪽 외곽의 산자락에 연한 교통로를 따라서 소목고개를 통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민고개 너머의 웅천 보평역과의 연결은 안민고개를 통해 서쪽 지금의 진해시 석동·자은동 일대에서 장천고개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대체적으로 국도 2호선과 비슷한 노선으로 통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