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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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納安里納安山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북면 납안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성복 |
의례 장소 | 산제당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북면 납안리 납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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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간 의례|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초[대보름 이전] |
신당/신체 | 산제당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북면 납안리에서 매년 정월 초에 농사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천안시 동남구 북면 납안리의 납안 마을은 뒤로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물에 접하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세에 자리 잡은 마을이다. 마을 뒤편의 주산(主山)에 의지하여 민가가 형성되었으며 마을 앞 남쪽으로는 농경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농사를 업으로 살아온 이 마을은 예부터 매년 정초에 산신제를 지내며 한 해 동안 탈 없이 태평하고 풍년이 깃들기를 기원하여 왔다.
납안리 납안 산신제는 제삿날이 고정된 것이 아니다. 매년 정초에 길일인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을 보아 날을 택하되 늦어도 정월 대보름 이전으로 날짜를 잡는다. 제삿날이 결정되면 역시 생기복덕을 가려 제관(祭官)·축관(祝官)·유사(有司)를 정하고 제물을 운반할 두 명을 뽑는다. 단, 일진이 닿는다 할지라도 부정한 사람, 즉 집안이 상중(喪中)이거나 산모가 있는 집은 제외되고 그 밖에도 월경이나 환자가 있어도 제관이 될 수 없다. 제주(祭主)로 선정되면 그날부터 매일 찬물로 목욕재계하고 치성을 드린다. 술과 담배를 금하는 것은 물론이고 음식도 비린 것은 일절 입에 대지 않는다. 또한 부인과 합방해서도 안 되고 부정한 것이 눈에 띄지 않도록 바깥출입을 삼간 채 매사에 조심한다.
제수 비용은 집집이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나누어 내어 충당한다. 제물은 돼지머리, 떡, 삼색과실, 메, 술 등이다. 술은 하루 전날 미리 산제당 앞에 담가 놓는데, 이를 ‘조라술’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통돼지 한 마리를 바칠 정도로 성대하게 산신제를 지냈으나 근래에는 사정이 예의치 못하여 돼지머리로 대신한다.
[연원 및 변천]
납안리 납안 산신제의 유래나 역사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예로부터 내려오는 마을의 전통으로서 치러지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 뒤편에 산제당이 자리한다. 산제당 안에는 산신도나 별도의 신체는 없고 단지 제기가 보관되어 있다. 산제당 앞에는 산제샘이 있어서 산신제를 지내는 날 제주가 이 샘의 물을 길어서 메를 짓는다.
[절차]
제주를 보좌하는 집사(執事)는 미리 산제당에 올라가서 깨끗이 청소를 하고 산제샘을 품는다. 아울러 메를 짓는 데에 필요한 땔나무를 해 놓고 내려온다. 당일 저녁, 날이 어두워지면 제주는 제물을 준비하여 산제당에 오른다. 이때 제물은 쌀만 씻어서 올라가고 나머지는 산제샘의 물을 떠서 준비한다. 산제당에 도착하면 메를 짓고 미리 담가 놓은 조라술을 떠서 제물을 차린다.
산신제는 제주가 초헌관(初獻官)을 맡으며 유교식 절차에 따라 강신(降神)·분향(焚香)·독축(讀祝)·아헌(亞獻)·첨작(添酌)·종헌(終獻)·소지(燒紙)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때 소지[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흰 종이를 사르는 일]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만동 소지(萬洞燒紙)를 먼저 올리고 이어서 제주의 소지를 불사른다. 그리고 세대마다 소지 한 장씩 불사르며 무탈하기를 기원한다.
[부대행사]
산신제를 마치면 제관 일행은 음복을 하고 하산한다. 그리고 이튿날 온 마을 사람들이 제관의 집이나 마을 회관에 모여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