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0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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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豊西里上亭井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풍서 3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명진 |
의례 장소 | 대동 우물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풍서 3리 상정 마을 회관 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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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장소 | 상수도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풍서 3리 상정 마을 안 |
성격 | 민간 의례|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첫 용날[음력 1월 첫 용날] |
신당/신체 | 공동 우물|상수도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풍서 3리에서 마을의 평안과 풍농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풍서리의 상정 마을은 풍서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 큰 정자나무가 있어서 정자말이라고 부르던 것이 위쪽에 있다고 하여 상정(上亭)이라 불린다. 이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첫 용날[진일(辰日)]에 정제를 지낸다. 혹시라도 마을에 부정한 일이 생기면 제삿날을 다음 용날로 옮긴다.
[연원 및 변천]
풍서리 상정 정제가 언제부터 지내기 시작하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원래는 마을 회관 앞에 있는 대동 우물에서만 제를 지냈다. 1980년대에 상수도가 생기면서 기존의 대동 우물 외에도 이 상수도까지 포함하여 두 곳에 제를 지내기 시작한 뒤로는 제물을 양쪽 모두 똑같이 준비하기 때문에 제물을 두 배로 장만한다. 지금은 우물에 시멘트로 뚜껑을 만들어서 덮어 놓고 사용하지 않는다. 상수도는 마을 회관에서 안쪽 신작로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오르막에 있다.
[절차]
설날이 지나면 곧 제주(祭主) 한 사람과 축관(祝官) 한 사람, 그리고 주당(主堂)을 선정한다. 이들을 ‘닿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마을 이장이 책력을 보아 길일이 닿는 깨끗한 사람을 뽑는다. 주당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으로 꽤 중요하게 여겼으며, 주당의 집 앞에는 황토를 피우고 금줄을 쳐서 외부인의 출입을 금했다. 제관으로 선정되면 정제를 지내기 사흘 전부터 술·담배를 금하고 부인과 합방하지 않는다. 또 육식과 비린 것을 금하고 냉수에 목욕하며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였다. 제물 준비도 주당이 부정한 것을 보면 안 되기 때문에 이장이 직접 장을 보러 간다. 제사 비용은 과거 집집이 나누어 내었으나 지금은 마을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제물로는 삼색과실·메·미역국·나물·탕·백설기·실타래 등을 올리고 이 중에서 나물은 무나물·고사리나물·시금치를, 탕은 무탕·북어탕을 준비한다. 백설기는 시루째로 놓고 통북어를 양쪽에 묶어 실을 드리운다.
제는 저녁 7시 30분 무렵에 시작하고 마을 사람 모두가 구경한다. 유교식 제사를 지내며, 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려고 흰 종이를 태우는 소지(燒紙)는 처음에 유왕 소지[용왕 소지]를 먼저 올리고, 집마다 호주의 소원 성취와 무탈함을 비는 대주 소지(大主燒紙)를 올려 준다. 대주 소지를 올릴 때는 연령순으로 한다. 소지는 원래 대동 우물에서 올렸으나, 지금은 마지막에 제를 지내는 상수도 쪽에서 소지를 올린다. 제를 지낸 떡을 먹으면 아이들이 일 년간 건강하게 잘 큰다고 하여 서로 받아먹으려고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