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 구천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사설 교육기관.

[개설]

병암서원(屛巖書院)은 1702년(숙종 28)에 건립되었다. 이이(李珥)[1536~1584]와 김장생(金長生)[1548~1631]을 배향하고 있다. 이이의 본관은 덕수(德水), 자는 숙헌(叔獻), 호는 율곡(栗谷)·석담(石潭)·우재(愚齋), 시호는 문성(文成)이다. 희원(希元)의 본관은 광산(光山), 자는 김장생, 호는 사계(沙溪), 시호는 문원(文元)이다.

[위치]

병암서원을 가려면, 부남면사무소 정문에서 대전로를 따라 남쪽으로 약 80m 이동 후, 삼거리에서 ‘얼음골·청하’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부남로를 따라 약 5.5㎞ 직진한 뒤 구천삼거리에서 ‘얼음골·내룡’ 방면 도로[얼음골로]를 따라 약 2㎞ 가다 보면 오른쪽에 병암서원이 자리 잡고 있다. 서원 주변으로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맞은편 아래로 병암천이 흘러 경관이 수려하다.

[변천]

병암서원은 청송도호부사(靑松都護府使) 이문징(李文徵)이 1702년에 건립하였다. 나라에서 병암이라 사액하였다. 1868년(고종 5)경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었으나. 1882년(고종 19) 지역 유림들에 의해 청운리(靑雲里)로 이건하였다가 1928년 구평동(九平洞)으로 다시 이건하였다. 6.25전쟁 때 포격으로 서원이 파손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1974년에 김태규(金泰奎) 등으로부터 기부를 받아 1978년 부남면 홍원리 송전동에 서원을 복원하였다. 1981년에 옛터에 서원 명의로 부지를 마련하였다. 1995년에 청송군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2006년에 원래의 터에 중건하였다.

[형태]

병암계곡 근처에 위치한 병암서원의 경내에는 외삼문(外三門)을 비롯하여 사당(祠堂), 동재(東齋), 서재(西齋) 등이 남아 있다. 삼문을 들어서면 언덕 위에 사당이 자리 잡고 있다. 이이와 김장생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사당을 중심으로 좌우에 동재와 서재가 있다. 건물 양식이 동일하다. 정면 3칸, 측면 2컨 규모이다. 정면에 툇마루가 있다.

[현황]

건물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소장 유물로 「병암서원(屛巖書院)」 현판이 있다. 매년 3월 중정(中丁)에 향사를 지낸다.

[의의와 평가]

병암서원에서는 남인의 근거지인 영남에 기호학파의 대표 학자인 이이와 김장생을 배향하고 있었는데, 지역의 재지세력(在地勢力)의 동향과 시대적 상황을 파악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