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01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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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墓祀 |
영어의미역 | Religious Service from Grave |
이칭/별칭 | 시제(時祭),시사(時祀),시향(時享)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
집필자 | 정재술 |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음력 10월에 날짜를 정하여 산소에 가서 지내는 제사.
[개설]
묘사는 시사, 시향이라고도 하는데, 조상 숭배와 추수 감사가 합쳐진 의례이다. 보통 음력 10월 초부터 스무날 사이에 날짜를 정하여서 지내는데, 후손들이 모두 모여서 5대조 이상의 조상 산소에 직접 가서 지낸다. 칠곡군 가산면 가산리에서는 10월 중 역서를 보고 날짜를 택일하여 묘사를 지내는데, 상중(喪中)에 있는 사람이나 부녀자들은 참례하지 않으며, 이름 높은 선조의 묘사에는 후손들이 많이 모여 성대하게 지낸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설·한식·단오·추석 등의 명절에 묘제를 지내왔기 때문에, 사당에서보다는 묘소에서 제사를 많이 지냈다. 이에 시제와 묘제를 절충하는 선에서 설·단오·추석·동지에는 사당에서 4대조에 대한 차례를, 한식 및 10월경에는 5대조 이상의 조상에 대한 묘제를 지내면서, 시제는 5대조 이상의 조상을 모시는 묘제로 인식하게 되었다. 칠곡 지역에서는 지금도 10월 중에 묘사를 지내고 있는데, 거기에 참여하는 후손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제물이나 절차도 아주 간략하게 바뀌고 있다.
[절차]
칠곡 지역에서는 10월 중 집안마다 날을 정해 묘사를 지내는데, 명절 차례 때 모시지 못한 조상들의 산소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지낸다. 제사의 절차는 일반 제사와 별 차이가 없고, 제물에 있어서는 같은 음식을 여러 번 쓰지 않고 각 산소에 쓸 제물을 따로 준비한다. 이러한 제의(祭儀)가 끝나면 제물을 음복한 후 동네 아이들에게 ‘묘사 떡’을 나누어 주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