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에 속하는 법정면.

[명칭유래]

1914년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면서 가흥면과 금천면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가금면이라고 했다. 가흥면은 가금면의 북쪽에 있었고 금천면은 가금면의 남쪽에 있었다. 2014년 개칭된 중앙탑면이라는 명칭은 중원문화의 중심지였던 이 지역에 세워진 통일 신라 시대 석탑인 국보 제6호 충주 탑평리 칠층 석탑의 별칭인 중앙탑에서 유래하였다.

[형성 및 변천]

중앙탑면은 충주시 읍·면 중 기록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지역이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충청도 충주목조에 보면 “경원창(慶原倉)은 주의 서쪽 10리 연천(淵遷)에 있는데 경상도의 공부(貢賦)를 거두어 받는 곳이다.”라고 하였고, “덕흥창(德興倉)은 경원창 북쪽에 있다. 역(驛)이 둘이니, 연원(連原)과 가흥(嘉興)이요.”라는 글이 나온다. 여기서 경원창과 덕흥창이 있는 연천이 금천면이다. 그리고 역이 있던 가흥은 가흥면을 말한다. 중앙탑면에 대한 공식 기록은 조선 전기부터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이들 가흥과 금천에 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수도 없이 나온다.

가흥면과 금천면이라는 이름으로 호구와 인구 수를 정확히 기록한 것은 1760년(영조 36)에 발행된 『여지도서(輿地圖書)』이다. 『여지도서』에는 방리, 호구, 인구 수가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에 보면 가흥면은 상동리와 하동리 2개 리로 구성되어 있고, 444가구가 편재되어 있다. 인구는 2,693명으로 남자가 1,517명, 여자가 1,176명이다.

금천면도 상동리와 하동리 2개 리로 구성되어 있고, 422가구가 편재되어 있다. 인구는 2,710명이며, 그 중 남자가 1,331명, 여자가 1,379명이다. 가흥면과 금천면에 현재와 유사한 마을이 확인되는 것은 1898년에 나온 『충주군읍지(忠州郡邑誌)』에서이다. 가흥면은 상동·중동·부도·장미·능암·원동·형천의 7개 리로 이루어져 있고, 금천면은 창동·누암·광대·인담·탑평·반천·갈동·상하걸·칠곡의 9개 리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2개 면에 속해 있던 여러 마을이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을 통해 가금면 8개 리로 통합된다. 이때 생겨난 8개 리가 봉황리, 가흥리, 장천리, 하구암리, 용전리, 탑평리, 누암리, 창동리이다. 1956년에는 충주군이 시로 승격되면서 가금면이 새로 생긴 중원군에 속하게 되었다. 1995년 중원군과 충주시가 통합되면서 가금면은 다시 충주시에 속하게 되었다. 그러나 가금면이라는 명칭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날짐승을 연상시키며, 인근 금가면과 명칭이 유사해 혼동을 주는 등의 이유로 주민들의 명칭 변경 요청이 이어졌다. 이에 2012년 2월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 투표를 거쳐 2014년 2월 1일 충주시 행정구역 명칭 변경에 따라 중앙탑면으로 개칭되었다.

[자연환경]

중앙탑면은 남한강과 달천이 합쳐지는 합수머리로부터 북쪽으로 흘러가는 남한강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남한강은 가흥과 목계 지역에 이르러 방향을 서쪽으로 틀어 앙성면 지역으로 흘러간다. 중앙탑면은 남한강 서쪽에 남북 방향으로 길게 펼쳐져 있으며, 동쪽과 북쪽에서 남한강이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동쪽에는 남한강이 남북으로 흐르고, 서쪽에는 300m 내외의 산이 남북으로 이어진다. 가장 높은 산은 을궁산[394m]과 무쇠봉[370m]이다.

도로는 산의 동쪽 강변을 따라 남북으로 이어져 있다. 서쪽으로 노은고개를 지나면 노은면이 나오고 동쪽으로 탄금대교를 건너면 충주시내로 갈 수 있다. 남한강을 막아 만든 충주조정지댐 다리를 건너면 금가면과 연결된다. 북동쪽 가흥리에서 목계대교를 건너면 엄정면과 소태면으로 연결되며, 남쪽으로는 대소원면과 접하고 있다.

[현황]

2014년 12월 31일 기준 면적은 47.76㎢이며, 2016년 6월 30일 현재 총 1,298세대에 2,791명(남 1,448명, 여 1,343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중앙탑면사무소는 탑평리에 있다. 충주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창동리는 탄금대교를 경계로 칠금동과 맞닿아 있고, 가장 먼 가흥리까지는 22㎞에 이른다. 중앙탑면은 8개 법정리에 23개 행정리로 이루어져 있다. 법정리는 봉황리, 가흥리, 장천리, 하구암리, 용전리, 탑평리, 누암리, 창동리 등이다.

중앙탑면 지역은 예부터 수상 교통이 발달한 교통의 요지였다. 그래서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고 문화 유적이 많은 편이다. 탑평리에 있는 중원 탑평리 칠층 석탑[국보 제6호]과 용전리에 있는 충주 고구려비[국보 제205호]는 이러한 중앙탑면의 과거를 증명해 주는 대표적인 문화재이다. 그리고 예부터 중앙탑면 지역에는 조창이 있었는데, 고려 후기와 조선 전기에는 창동리 지역에 덕흥창이 있다가 세조 때 가흥리로 옮겨 가흥창이 되었다.

중앙탑면에서는 특용 작물인 시설 채소 단지와 느타리버섯 및 팽이버섯, 사과, 복숭아 작목반이 구성되어 있어 많은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2004년 12월 중부내륙고속국도가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졌는데, 이는 충주IC와 북충주IC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2008년 7월 주덕읍, 대소원면, 중앙탑면의 경계 지역에 기업 도시가 착공되면서 중앙탑면에 새로운 발전 동력이 생겨나고 있다. 또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경부 운하가 착공된다면 장천리 지역에 화물 복합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 발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