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손동리에 있는 조선 후기 문순공(文純公) 권상하의 묘.

[개설]

조선 후기의 학자인 권상하(權尙夏)는 안동권씨 후예로 자는 치도(致道), 호는 수암(遂菴) 또는 한수재(寒水齋)라 하였고, 시호는 문순(文純)이다. 송시열의 제자로 ‘예송논쟁’에 휘말려 유배되었고, 숙종 때에는 우의정·좌의정에 임명되었으나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다.

기호학파를 계승하였고 ‘기발이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을 지지하는 한편, 제자인 한원진과 이간의 ‘호락논쟁’이 벌어지자 한원진의 학설을 지지하여 기호학파가 양분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기홍, 정호와 함께 송시열의 학문을 계승한 권상하는 중원 지역의 유학을 이끈 학자로 평가된다.

[위치]

동량면 미라실과 하천리 방향의 삼거리에서 하천리 방향으로 가면 충주호 관광농원이 보이며, 그 옆의 시멘트 및 비포장 산길로 약 1.3㎞ 정도 가면 안동권씨 문순공파 종중에서 안내판을 세워놓았다.

[형태]

일반적인 토광묘로 1단의 지대 위의 봉분 크기는 높이 250㎝, 지름 약 600㎝이며 용미가 있다. 상돌은 151×94×35㎝로 호박돌로 받쳤다. 향로석은 36×33×50㎝이며, 175㎝의 높이의 망주석이 한 쌍이 있다. 묘 앞의 묘갈은 왼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받침돌 103×78×52㎝, 비신 58×162×34㎝, 지붕돌 100×77×53㎝이고, 서체는 해서체로 비전 11.5×9㎝, 본문 1.5×1.5㎝이다.

[금석문]

비전은 ‘유명조선국대광보국숭록대부의정부좌의정겸경연사감춘추관사세자부증시문순공한수재권선생묘갈명(有明朝鮮國大匡輔國崇祿大夫議政府左議政兼經筵事監春秋館事世子府贈諡文純公寒水齋權先生墓碣銘)’이며, 본문은 ‘숭록대부의정부좌찬성겸지경연사성균관제주세자이사송환기(崇祿大夫議政府左贊成兼知經筵事成均館祭酒世子貳師 宋煥基)’가 찬하고, ‘대광보국숭록대부의정부좌의정겸영경연사감춘추관사세자부치사봉조하민진원(大匡輔國崇祿大夫議政府左議政兼領經筵事監春秋館事世子傅致仕奉朝賀閔鎭遠)’이 전(篆)하였으며 ‘오대손대광보국숭록대부의정부영의정겸영경연홍문관예문관춘추관관상감사돈인(五代孫大匡輔國崇祿大夫議政府領議政兼領經筵弘文館藝文館春秋館觀象監事敦仁)’이 썼다.

[현황]

안동권씨 문순공파 종중 소유의 속실에 위치하고 있으며, 묘는 계좌(癸坐)로 앉혔고, 앞에 아들 권욱의 묘가 있다. 주변에는 손자 권양성의 묘를 비롯하여 종중의 묘가 여러 기 있다. 풍수학적으로 기룡혈에 해당되는 곳에 묘를 썼으며, 인공적인 좌청룡 우백호가 없고 자연적으로 좌우측을 감싸 안은 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