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7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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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Legend of Geobuk Ston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하구암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한종구 |
성격 | 전설|암석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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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채동마을 촌장|백발노인|안골마을 사람|채동마을 사람 |
관련지명 | 하구암리 |
모티프 유형 | 거북돌의 머리 방향은 풍년|거북돌의 꼬리 방향은 흉년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하구암리에서 거북돌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거북돌 전설」이 전승되는 하구암리는 중앙탑면 면소재지에서 서쪽 방향인 노은면을 향해 1㎞ 지점에 있다. 하구암리에는 얼공산이 있으며, 산기슭에는 평강채씨들이 사는 ‘걸피기’라는 마을이 있고, 그 반대편 산 너머에는 안성안씨들이 사는 ‘안골’이 있다. 하구암리를 흔히 ‘거북바위 걸피기 하구암리’라고 부른다. 현재 있는 거북돌은 1966년 평강채씨 종중에서 만든 것이다.
[채록/수집상황]
1982년 충청북도에서 간행한 『전설지』에 수록되어 있는데, 당시 가금면[현 중앙탑면] 하구암리에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채기수·채형수로부터 채록하였다.
[내용]
조선 중엽 이곳 얼공산을 중심으로 남쪽 채동마을에는 평강채씨들이 살았고, 북쪽 안골마을에는 안성안씨들이 살았다. 그런데 안골마을은 해마다 풍년이 드는데, 채동마을은 해마다 재난이 들었다. 이에 채동마을 촌장이 산제를 정성껏 올렸다. 산제를 올리던 날 밤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산 위에 올라 거북이 머리를 마을 쪽으로 돌려놓아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촌장이 마을 청년들을 데리고 얼공산으로 올라가보니 산정에 거북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머리는 안골마을을 향해 있었고 꼬리는 채동마을을 향해 있었다.
촌장은 장정들을 시켜 거북 모양의 바위 머리를 채동마을 쪽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해마다 채동마을은 대풍이 들고 안골마을은 흉년이 들었다. 한참 후에야 안골마을 사람들은 채동마을 사람들이 거북모양의 바위 머리를 자기 마을 쪽으로 돌려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두 마을에서 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안골마을 사람들이 거북모양의 바위를 계곡으로 굴려버렸다. 그 후부터 채동마을은 평년작이 들었고, 안골마을은 흉년이 들었다. 안골마을에서는 타계책으로 산제단에 거북상을 만들어 안치하고 해마다 제를 올렸다.
[모티프 분석]
「거북돌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거북돌의 머리 방향은 풍년’, ‘거북돌의 꼬리 방향은 흉년’이다. 거북모양 바위의 머리가 향하는 마을은 풍년이 들고 꼬리가 향하는 마을은 흉년이 든다는 속설에 안골을 향해 있던 머리를 채동마을(일명 걸피기)로 바꿔놓아서 평강채씨 마을은 점점 부자마을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거북돌 전설」은 거북모양 바위의 머리가 향하는 방향에 따라 마을이 흥한다는 암석전설로서 ‘거북바위의 생명력’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예부터 거북은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었다. 이러한 상징성으로 말미암아 토템신앙, 민속놀이, 민속문학 등에서 거북이 소재의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