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영 노원송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0271
한자 八詠 櫓院送客
영어공식명칭 Nowonsonggaeg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전영권

[정의]

15세기 대구의 아름다운 풍광을 칠언절구 한시 십 수로 지은 서거정「대구십영」 중 제8영.

[개설]

대구가 고향인 조선 전기 학자 서거정이 대구에서 가장 경치가 빼어난 10곳[금호강, 건들바위, 제일중, 경상감영, 성당못, 도동 측백수림, 동화사, 팔달교, 팔공산, 침산공원]을 칠언절구 한시로 읊었다.

8영 「노원송객(櫓院送客)[노원에서 그대를 보내며]」의 한시 원문은 다음과 같다.

“관도년년유색청(官道年年柳色靑), 단정무수접장정(短亭無數接長亭), 창진양관각분산(唱盡陽關各分散), 사두지와쌍백병(沙頭只臥雙白甁).”

한시 해석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해마다 관도에는 버드나무 잎이 푸르네. 단정은 장정에 무수히 이어져 있고, 양관곡을 부른 뒤 서로 헤어지니. 모래사장 위에는 흰 술병만 두 개 나뒹굴고 있네.”

[해설]

노원에서의 송별을 읊은 시다. 노원은 ‘대로원’, 즉 조선시대 대구의 북쪽 관문으로 영남대로가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다. 지금은 금호강팔달교가 있어 교통이 편리하지만, 교량이 없었던 조선시대에는 팔달진이라 하여 나루터가 여객이나 화물 수송을 담당하였다.

시상을 떠올리는 주요 시어는 관도, 푸른 버들 잎, 주막, 이별 노래, 모래 밭, 흰 술병 등이다. 기·승·전·결 중 기구의 푸른 버들잎과 결구의 흰 술병은 청아한 색조의 시각적 조화를 이룬다. 송별을 노래한 시답게 구구절절 애처로움이 묻어난다. 관도[영남대로] 일대의 가로수인 버드나무와 주막이 어우러진 모습이며, 금호강의 흰 백사장이 당시의 생생한 경관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영남대로는 조선시대 영남 지방과 수도인 한양 간에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히 진행된 주요 도로로서, 오늘날의 경부고속도로경부철도선과 같은 존재였다. 영남대로는 영남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꿈과 희망의 길인 동시에 수많은 물자를 교역하던 생명의 길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별을 노래하던 슬픔의 길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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