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02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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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九詠 公嶺積雪 |
영어공식명칭 | Gongryeongjeokseol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전영권 |
[정의]
15세기 대구의 아름다운 풍광을 칠언절구 한시 십 수로 지은 서거정의 「대구십영」 중 제9영.
[개설]
대구가 고향인 조선 전기 학자 서거정이 대구에서 가장 경치가 빼어난 10곳[금호강, 건들바위, 제일중, 경상감영, 성당못, 도동 측백수림, 동화사, 팔달교, 팔공산, 침산공원]을 칠언절구 한시로 읊었다.
9영 「공령적설(公嶺積雪)[팔공산에 쌓인 눈]」의 한시 원문은 다음과 같다.
“공산천장의릉층(公山千丈倚崚層), 적설만공항해징(積雪漫空沆瀣澄), 지유신사영응재(知有神祠靈應在), 연연삼백서풍등(年年三白瑞豊登).
한시 해석은 다음과 같다.
“팔공산 천길 높고 층층이 험준하네. 하늘 가득히 쌓인 눈은 많은 물과 찬 이슬같이 맑기만 하네. 신사에 신령이 존재함을 당연히 알겠구나. 해마다 삼백이 내려 상서로운 풍년을 맞이하겠네.”
[해설]
팔공산과 팔공산에 쌓인 눈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는 시다. 한 해 첫눈에 해당하는 정월의 서설인 삼백은 풍년까지 기약할 수 있는 눈이라 수려한 풍광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중요하다. 시상을 떠올리는 시어로는 팔공산, 눈, 사당과 신령, 풍년 등으로 3영의 귀수춘운처럼 풍년을 바라는 기원의 성격이 강하다. 대구의 명산이자 한국의 명산이기도 한 팔공산은 대구분지 남쪽에 위치하는 앞산이 어두운 빛깔을 띤 화산암이나 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보기에도 훤한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수질도 뛰어나다. 팔공산은 최고봉인 천왕봉[비로봉]을 중심으로 동쪽의 미타봉[동봉]과 서쪽의 삼성봉[서봉]이 균형 잡힌 산세를 보인다. 신라에서는 ‘부악(父岳)’, ‘중악(中岳)’ 또는 ‘공산(公山)’이라 불렸으며, 특히 ‘중악’이라 여겨 중사(中祀)를 지내던 산이었다. 팔공산은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 제10교구인 은해사를 비롯하여 파계사, 부인사, 선본사, 북지장사, 송림사, 수도사 등 많은 사찰과 암자들이 산재하여 있는 불교문화의 산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