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17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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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邱 晩村洞 出土 靑銅器 一括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 산5 |
시대 | 선사/철기 |
집필자 | 김병섭 |
[정의]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에서 출토된 청동기 유물 일괄.
[개설]
대구 만촌동 청동기 유물 일괄은 1996년 9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 산5번지 동촌유원지(東村遊園地) 주변 주차장 부지 확장 공사 중에 수습되었다. 금호강(琴湖江) 남단에 맞닿아 있는 구릉과 구릉 사이에 형성된 넓은 침식곡(浸蝕谷)의 완만한 경사면 지표 40㎝~50㎝ 아래에서 출토되었다고 한다. 널무덤[木棺墓]의 부장품 또는 제사 유구의 매납품으로 추정되는데, 세형동검(細形銅劍) 세 점과 동꺾창[銅戈] 한 점이 포개진 채로 검부속구(劍附屬具)와 함께 수습되었다.
[형태]
세형동검 1은 완형이다. 봉부(鋒部)가 상대적으로 길며, 결입부를 강하게 마연하여 날카롭게 만들었다. 제1절대와 제2절대가 모두 명확하며, 검신(劍身) 전체에 능각(稜角)이 확인된다. 검신 하단부는 역사다리꼴이다. 크기는 길이 30.08㎝, 검신 최대 너비 3.5㎝이다.
세형동검 2는 거의 완형이다. 검신이 가늘고 긴 편에 속하며, 봉부는 상대적으로 길고, 결입부를 강하게 마연하여 날카롭게 만들었다. 검신 하단부는 역사다리꼴이다. 크기는 길이 30.01㎝, 검신 최대 너비 3.1㎝이다.
세형동검 3은 봉부 대부분이 결실되었다. 검신이 가늘고 길며, 등대 양쪽으로 1조씩 혈구(血溝)가 검신 하단부까지 있다. 결입부를 강하게 마연하여 날카롭게 만들었고, 상대적으로 짧다. 크기는 잔존 길이 21.7㎝, 최대 너비 3.3㎝이다.
동꺾창은 봉부 일부가 결실되었을 뿐이고 완형에 가깝다. 봉부가 과신(戈身)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과신의 가장 넓은 부분이 봉부에 있는 중광형동꺾창[中廣形銅戈]이다. 한쪽 면에는 봉부의 중앙에 등날이 세워져 있으나, 그 반대쪽에는 등날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혈구의 하단부에는 새 깃털과 같은 우상문(羽狀文)이 장식되어 있으며, 안에는 동심반원문(同心半圓文)이 새겨져 있다. 봉부의 단면은 납작한 장방형에 가까우며, 날은 전혀 세워져 있지 않아 의례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검부속구로는 검파두식(劍把頭飾), 검심부속구(劍鐔附屬具), 검파반부금구(劍把盤部金具), 검초부금구(劍鞘部金具) 등이 출토되었다.
[의의와 평가]
대구 만촌동 출토 유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크기가 거대화된 중광형동꺾창이다. 중광형동꺾창은 비실용적인 의기로서, 서구 비산동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주로 일본에서 출토되는 청동기인데, 일본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일본의 유물처럼 장대화되거나 장식화되어 의기화된 동꺾창과 동모(銅矛), 동검(銅劍)이 영남 지역에서 출토되고 있는데, 중광형동꺾창은 주로 대구 지역에서 출토된다. 만촌동에서 발굴된 청동 유물은 유물 조합상과 각 유물의 특징으로 보아 청동기 문화가 진한(辰韓)을 중심으로 발달하던 기원전·후한 시기에 제작되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