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개설]

권태호(權泰鎬)[1905~1950]는 1905년 5월 22일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북지리에서 태어났다. 대구농림학교 재학 중 신우동맹(新友同盟)·적우동맹(赤友同盟)·일우동맹(一友同盟) 등 항일 비밀결사를 통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활동 사항]

권태호는 1927년 11월 15일 사상강좌회 강사이던 장홍상(張弘相)[이명 장적우(張赤宇)]의 비밀결사 결성 제안을 수용하여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대구공립중학교·대구농림학교 학생들과 함께 신우동맹을 결성하고 중앙집행위원 겸 제2그룹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신우동맹은 12월 27일 조직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혁우동맹(革友同盟)으로 전환하였다. 1928년 2월 26일 혁우동맹원들은 ‘조선의 정치적 독립’, ‘모순된 사회현상 타파’, ‘만인 평등 신사회 건설’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적우동맹으로 조직을 전환하였는데, 권태호는 김낙형과 함께 선전부를 맡았다. 1928년 3월 윤장혁(尹章赫) 등이 졸업하고 난 뒤에는 조직부를 맡았다. 4월 30일에 적우동맹이 일우동맹으로 조직을 변경할 때 권태호는 조직부를 맡았다. 일우동맹은 ‘맑스주의적 혁명 전술의 함양’과 ‘학생운동을 실천적으로 행한다’라는 강령을 채택하였다.

1928년 3월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의 일본인 교사가 이순신(李舜臣) 장군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자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 재학생들은 학생 자치, 희생자의 복교(復校), 일본인 교사 파면, 교장 실책 인정 등을 요구하며 동맹휴학 투쟁을 전개하였다.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 동맹휴학 투쟁으로 인하여 대구 지역 학생 비밀결사 조직이 발각되어 권태호는 1928년 11월 일제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1929년 10월 21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월형을 언도받았고, 1930년 3월 11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2년 6월형이 확정되어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권태호는 1950년 7월 5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권태호의 공적을 기려 202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