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할동한 독립운동가.

[개설]

이치용(李致瑢)[1894~1950]은 1894년 4월 4일 지금의 경상북도 경주시 성동동에서 태어났다. 대구와 경주에서 항일 비밀결사 조직을 결성하고 활동하였다.

[활동 사항]

이치용은 1927년 2월 무렵 서울의 사립 고학당에서 이학종·김태래 등과 함께 조선학생혁명당을 결성하여 활동하였다. 1929년 3월에는 조선학생전위동맹에서 활동하였고, 5월에는 조선공산청년회에 연루된 혐의로 차재정과 함께 체포되었으나 면소 처분을 받고 석방되었다.

이치용은 1929년 여름 신간회 대구지회에 가입하였고, 1930년에 조직부장을 맡았다. 1931년 8월에는 대구고등보통학교 졸업생이 중심이 된 비밀결사 사회과학연구회와 전위조직준비위원회의 결성에 참여하였다. 이치용은 김일식 등 다른 구성원들이 일제 경찰에게 체포되어 대구지방법원 예심에 회부된 상황에서도 검거망을 피하여 몸을 숨기고 있다가 1932년 3월 대구에서 체포되었다.

이치용은 1933년 3월 경주에서 이칠성·손봉호·손동창·최수봉 등과 함께 적색농민조합준비위원회를 결성에 참여하여 선전부를 맡았다. 이후 이칠성·최명표·김효출·최수봉 등과 함께 적색농민조합준비위원회 회원 간의 이론 함양과 강화를 위하여 독서회를 운영하였다.

1934년 9월 24일부터 3일간 거행된 신라제에서 손봉호가 거리에 장식된 등롱(燈籠)을 파괴하여 일제 경찰에게 붙잡히는 바람에 적색농민조합준비위원회가 발각되었고, 이치용도 일제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이치용은 1936년 10월 31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5년형이 확정되어 석방되었다. 이치용은 1950년 9월 8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이치용의 공적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