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20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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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八公山 |
영어공식명칭 | Palgongsan Mountain |
이칭/별칭 | 공산,부악,중악,천왕봉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용수동|도학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상일 |
전구간 | 팔공산 - 대구광역시 동구 용수동|도학동|군위군 부계면|경상북도 영천시 신녕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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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소재지 | 팔공산 - 대구광역시 동구 용수동|도학동 |
성격 | 산 |
높이 | 1,192.9m |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군위군과 경상북도 영천시의 경계부에 솟아있는 산.
[명칭 유래]
팔공산(八公山)의 명칭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전한다. 팔공산 지명은 김종직의 시문인 『점필재집』에 처음 등장한다. 조선시대 이전에는 팔공산은 중악(中岳), 부악(父岳), 공산(公山) 등으로 불렸다. ‘팔공산’ 명칭의 기원이 되기도 하는 ‘공산’과 ‘중악(中岳)’이라는 이름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등의 기록에 분명하게 나타난다. ‘공산’은 현재의 팔공산을 칭하는 것이고, ‘중악’이라는 것은 신라 오악(五岳)의 하나로 불리던 명칭이었다. 신라는 삼국 통일 후 산악을 신격화하여 호국신군으로 받들어 제사를 지내는 산악 숭배 사상으로서 삼산오악을 두었다. 신라 오악은 동쪽 토함산[동악], 서쪽 계룡산[서악], 남쪽 지리산[남악], 북쪽 태백산[북악], 중앙의 공산[중악]을 지칭한다.
팔공산은 본명인 ‘꿩산’을 신라 경덕왕 대에 한자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공산’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는 대구광역시 동구 일대의 행정구역이 ‘치수화(雉首火)’였던 것에서 기인한 설이다. 치(雉)는 꿩이고 수화(首火)는 ‘수풀’의 이두식 표기였다는 것이다. 한편 ‘부악(父岳)’이라는 이름 역시 『삼국사기』의 기록에서 유래되었다. 이에 대해 ‘공악(公岳)’을 잘못 표기한 것이라는 설도 있고 실제로 미륵신앙과 관련하여 부악산이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
그리고 팔공산은 공산전투와 관련된 명칭도 있다. 후삼국시대 견훤(甄萱)이 서라벌을 공략할 때 고려 태조가 5천의 군사를 거느리고 정벌하러 나섰다가, 공산(公山) 동수(桐藪)에서 견훤을 만나 포위당하였다. 그때 신숭겸(申崇謙)이 태조로 가장하여 수레를 타고 적진에 뛰어들어 태조가 겨우 목숨을 구하였으나, 신숭겸·김락(金樂) 등 여덟 명의 장수가 모두 전사하여 팔공산(八公山)이라 하였다 전하나, 공산전투에서 왕건 대신에 전사한 장수는 신숭겸과 김락 두 명이다.
이외에도 큰 봉우리가 여덟개 있어서 팔공산이 됐다는 설, 여덟마을에 걸쳐 있어서 팔공산이라는 설 등이 있으나, 조선시대 차용된 지명으로 383년 전진과 동진 사이에 벌어진 비수전투가 벌어진 곳 중에 팔공산이라는 지명이 존재한다. 공산전투를 비수전투에 빗댄 조선시대 선비들이 그 격전지인 팔공산의 지명을 차용해서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자연환경]
팔공산이 하나의 맥을 이루므로, 이 자체를 팔공산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팔공산맥은 팔공산을 가운데 두고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경계에 형성된 환상(環狀)의 산지로, 대구분지의 북쪽을 동서 방향으로 가로지르고 있으며, 남동쪽의 초례봉(醮禮峰)[635.7m]에서 시작하여 환성산(環城山)[672.1m], 노적봉(露積峰)[886.9m]을 지나 팔공산, 북서부 쪽의 가산을 연결하면서 팔공산맥을 이룬다.
팔공산의 최고봉인 비로봉과 동봉(東峰)[1,168m], 서봉(西峰)[1,150m]은 양 날개를 펴고 있는 듯한 형상을 보여 주고 있다. 팔공산 인봉에서 가산까지는 팔공산맥의 주형으로 길이가 약 20㎞에 이르며, 전체 배열이 주변의 구릉군과는 대조적으로 급경사진 종상의 산형을 이루고 있다.
기반암은 주변에 넓게 분포한 경상계 퇴적층(慶尙系堆積層) 가운데 불국사화강암(佛國寺花岡岩)이 섬처럼 고립되어있다. 이것은 경상누층군에 화강암이 관입하여 돔을 이루고, 그 뒤 침식 작용으로 상부의 퇴적암은 제거되고 그 밑의 화강암이 노출되어 현재와 같은 지형이 된 것이다.
팔공산의 북쪽에는 위천(渭川)의 상류인 남천(南川)과 여러 계류들이 흐르고, 동쪽에는 한천(漢川)·신령천(新寧川) 등이 흐른다. 팔공산의 남쪽은 완만하여 서응해산(西鷹蟹山)[516.1m]과 응봉[456.0m] 등의 구릉성 산지가 솟아 있고, 그 사이에 계류들이 남류하여 동화천(桐華川)을 이루며 금호강(琴湖江)으로 흘러든다.
[현황]
팔공산 곳곳에는 사찰이 많은데,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의 본산인 동화사(桐華寺)는 신라 때의 고찰이다. 동화사는 임진왜란 때 유정(惟政)이 승군(僧軍)을 지휘하던 곳이며, 보물 제243호인 마애불좌상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소장되어있다.
영천 방면에 있는 은해사(銀海寺)에는 국보 제14호인 거조암(居祖庵) 영산전(靈山殿)을 비롯하여 두 점의 보물이 있다. 칠곡군에 있는 송림사(松林寺)는 신라 시대 사찰로 보물 제189호인 오층전탑(五層塼塔)이 있다.
이 밖에 한때 고려대장경 판본을 소장하였던 부인사(符仁寺)를 비롯하여, 파계사(把溪寺)·관암사(冠巖寺) 등의 사찰이 있으며, 비로(毘盧)·부도(浮屠)·양진(養眞)·염불(念佛)·거조(居祖)·백흥(白興)·운부(雲浮)·묘봉(妙峰)·중암(中巖)·내원(內院) 등의 암자가 곳곳에 분포한다. 군위군 부계면에 있는 국보 제109호인 군위삼존석굴(軍威三尊石窟)은 제2석굴암이라 불린다.
팔공산은 부도암~내원암~염불암~염불봉~동봉 코스, 폭포골~신령재~동봉 코스, 파계사~파계재~둔덕~석굴암 코스, 은해사~동능~선본재~갓바위 코스 등 등산 코스가 있으며, 가산에서부터 연결되는 팔공산 주능선을 종주할 수도 있다.
팔공산은 대구광역시 동구 용수동과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경상북도 영천시 신녕면 치산리의 경계부에 솟아있는 1,192.9m의 산이다.
팔공산 주변의 간선도로는 남쪽의 고속국도 1호선 경부고속국도와 고속국도 20호선 익산포항고속국도, 서쪽의 고속국도 55호선 중앙고속국도, 북쪽의 고속국도 301호선 상주영천고속국도, 그리고 지방도 79호선과 지방도 909호선 등이 있다. 이 도로들을 통해 팔공산 탐방로로 진입할 수 있다. 한편,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에는 팔공산 도립공원 야영장이 있어 자연을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