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21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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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料理 |
영어공식명칭 | Duck Food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주연 |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의 대표음식 중 오리를 주재료로 한 요리.
[개설]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은 전국에서 오리고기를 가장 먼저 유행시킨 지역 중 하나이다. 그래서 지금도 팔공산 시설지구 및 동촌유원지 맛집 골목에는 오리 전문점이 다양하게 자리 잡고 있다. 간판을 보면 주로 오리 로스구이, 맥반석 구이, 유황오리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오리요리의 연원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임금님 상에 오리고기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고급요리로서의 전통이 깊다. 전래 민간의학을 정리한 한의사인 인산 김일훈의 ‘인산의학’을 통해 오리의 효능이 알려지면서부터 오리는 외식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다른 고기는 먹어도 안 먹어도 그만이지만, 오리고기는 찾아다니며 먹어라.”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 주민들이 공공연히 오리고기의 효능을 자랑하는 표현이다. 오리요리 전문 식당에는 계모임, 가족친지모임 등이 끊이지 않아 원기보충을 위한 일반적인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동촌유원지 먹거리촌, 동화사 먹거리촌, 갓바위 먹거리촌, 서촌 먹거리촌 등 대구광역시 동구를 대표하는 장소에서 오리요리 전문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만드는 법]
오리는 병치레가 적고 생존력이 강한 편이다. 그래서 사람이 직접 먹기에는 조심스러우나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유황을 오리에게 먹임으로써 오리요리를 먹는 동안 그 약효까지 섭취할 수 있게 되었다. 요릿집에서 오리는 주로 생고기, 양념불고기, 훈제구이 등으로 판매되는 편이며 새송이버섯, 감자 등과 곁들여 구우면 오리기름과 어우러진 풍미를 맛볼 수 있다. 오리구이는 오리를 껍질째 씻어 썰어내야 하는데 뼈가 단단하고 날카로워 얇고 먹기 좋게 써는 기술이 관건이다. 굵은 소금, 후춧가루 등을 뿌리고 숯불에 구워 신선한 제철 채소와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끓는 물에 오리를 살짝 데친 후 구우면 빛깔이 더욱 먹음직스러우며 오리고기 특유의 담백함을 맛볼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오리는 독소를 풀어주는 알칼리 식품으로 이름나 있는데, 특히 오리고기의 지방은 불포화성이어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비만 등 성인병에 이롭다고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의 탕액편에는 집오리의 기름·피·머리·알·흰오리고기·흰오리똥·검은오리고기의 성질과 약효를 적었으며 오리를 가리켜 “해독 작용을 하고 혈액순환에 특효가 있다.”고 했다. 또한 “허한 것을 돕고 열을 덜어주며 장부를 편하게 한다.”고 그 효능을 밝히고 있다. 『본초강목』에서도 허약체질의 환자가 오리고기를 먹으면 기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