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0025 |
---|---|
한자 | 食生活[達城郡] |
영어공식명칭 | Eating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언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 절식, 가양주 및 의례용 음식.
[개설]
대구광역시 달성군 지역은 낙동강과 주변의 평야, 그리고 비슬산의 산록이 잘 어우러져 있다. 이처럼 다양한 생태 환경의 배경에서 생산한 식재료로 향토성이 짙은 음식을 향유해 왔다.
[향토 음식]
대구광역시 달성군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으로는 전국 3대 곰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현풍 곰탕을 비롯해서 매운탕, 수구레 국밥, 칼국수 등이 있다. 현풍 곰탕은 나주 곰탕, 해주 곰탕과 더불어 그 유명세가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전국에 체인점을 운영하면서 3대째 가업을 이어 온 한 식당에서 현풍 곰탕의 맥을 잇고 있다. 낙동강이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지역에는 메기, 잉어, 붕어 등의 민물고기를 재료로 하는 매운탕의 맛이 뛰어나,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일대에 매운탕을 취급하는 전문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원교리 현풍 장터에는 소의 수구레와 선지를 재료로 하는 국밥과 술안주를 취급하는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동곡리 동곡 장터에는 칼국수와 돼지 수육으로 4대째 가업을 이어 온 식당을 중심으로 칼국수가 유명하다.
[계절 음식]
대구광역시 달성군 지역에는 산야와 강변의 평야를 배경으로 하는 이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세시 명절 음식이 있다. 정월에는 차례 상에 올리는 한과류가 유명하며, 오곡밥과 묵은 나물로 대표되는 대보름 음식에 청어 구이가 빠지지 않았다. 나물류를 곁들인 오곡밥은 떡류와 함께 2월 영등날의 대표적인 음식이었다. 3월에는 두견화전과 이화전의 화전을, 4월에는 느티떡과 청절편, 쑥떡을 빚었다. 여름철에는 민물고기를 잡아 매운탕, 어죽, 어탕 국수를 하거나 삼계탕과 개장국, 소고기를 이용한 육개장으로 소진된 체력을 보강하였다. 추석에는 오리 송편, 인절미, 박나물, 숙주나물을 차례 상에 올리고, 중양절(重陽節)에는 국화전과 국화주를 빚었다. 가을철 별미로는 미꾸라지를 잡아 고사리, 토란대, 숙주나물에 된장을 풀어 끓인 추어탕을 많이 먹었다.
[가양주]
명문거족(名門巨族)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명문가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의례와 일상에서 소비할 가양주(家釀酒)를 빚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음리 마을의 밀양 박씨 가문에서 17세기 말엽부터 전승된 하향주(荷香酒)는 국화, 찹쌀, 누룩과 비슬산의 맑은 물로 빚었으며, 대구광역시 무형 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묘리 묘골 마을의 순천 박씨 문중에서 전승되어 온 가양주로는 삼해주(三亥酒)와 송순주(松筍酒)가 있다. 쌀로 빚은 떡에 누룩가루를 넣고 소주를 부어 두었다가 송순(松筍)을 넣어 발효시킨 술이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지리 한훤당(寒暄堂) 종택(宗宅)에서 빚은 스무주는 20일간 숙성시킨 국화주이다.
[의례 음식]
대구광역시 달성군 지역에서 출산, 혼례, 환갑례, 상례(喪禮), 제례(祭禮) 등의 의례에서 이용하는 음식은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출산과 관련해서는 인근 낙동강에서 잡은 잉어를 산모에게 고아 주는 사례가 많았다. 혼례, 환갑례, 상례에서는 의례상에 진설(陳設)하는 음식과 하객이나 조문객을 대접하기 위한 음식이 구분되는데, 이 지역에서 접대용 음식으로는 돼지 수육과 소고기국이 주를 이루었다. 상례와 제례에는 돔배기 대신 조기를 진설하였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지역에는 아직도 많은 마을에서 동제를 지내고 있는데, 예전에는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진설하거나 돼지머리를 진설하는 것이 특징이었으나, 근래에는 삶은 돼지고기로 대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