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박언침을 시조로 하고, 박요·박찬 등을 입향조로 하는 대구광역시 달성군의 세거 성씨.

[개설]

박언침(朴彦忱)을 시조로 하는 밀양박씨는 박요(朴僚)·박찬(朴纘) 등이 각각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가천리와 목단 1리에 입향한 이래 현재까지 그 후손들이 구지면 일대에서 넓게 집성촌을 이루며 살고 있다.

[연원]

'밀성 박씨'라고도 부르는 밀양박씨는 신라경명왕(景明王)[917~924]의 맏아들인 밀성 대군(密城大君)[박언침]을 시조로 하며, 이후 후손들이 밀성(密城)[밀양의 옛 지명]을 본관으로 그 세를 이어 나갔다. 밀양박씨는 8대손을 기점으로 박언부를 파시조로 하는 문하시중공파, 박언상을 파시조로 하는 도평의사공파, 박언인을 파시조로 하는 좌복야공파, 박언양을 파시조로 하는 밀직부사공파, 박천익을 파시조로 하는 판도공파, 박을재를 파시조로 하는 좌윤공파로 갈라지며, 이후 아랫대에서 다시 여러 파로 분파되어 있다.

[입향 경위]

밀양박씨는 달성군 구지면 가천리, 목단 1리 모랭이 마을과 하빈면 대평 1리에 각각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구지면 가천리에 세거하고 있는 밀양 박씨는 임진왜란 후 가선대부(嘉善大夫) 박요가 입향한 이래 집성촌이 되었다. 박요가 입향할 당시 마을에 있는 냇가에 갈대가 무성한 것을 보고 마을 이름을 갈내로 하였다가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 당시 가천동이 되었다. 달성군 구지면 목단 1리 모랭이 마을은 정유재란이 일어났던 1597년 박찬이 입향한 이래 집성촌이 되었으며, 달성군 하빈면 대평 1리에도 밀양박씨가 세거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입향 경위는 알 수 없다.

[현황]

2000년 통계청의 인구 조사에 의하면 달성군에 거주하고 있는 밀양박씨는 약 9,607명으로 확인되었다. 구지면 가천리의 밀양박씨는 1990년대만 하더라도 총 100가구 중 절반이 넘을 정도로 그 세가 강하였으나 지금은 전반적으로 그 규모가 축소되었다. 목단 1리 모랭이 마을 역시 1990년대까지는 70여 가구 중 40여 가구가 밀양박씨일 정도로 그 규모가 컸으나 현재는 많이 축소되었다. 하빈면 대평 1리에는 현재 약 30여 가구의 밀양박씨가 살고 있다.

[관련 유적]

달성 지역 밀양박씨의 관련 유적으로는 달성군 구지면 가천리에 지락정(知樂亭)이 있다. 이는 1968년에 절충장군 도총부 총관(折衝將軍都摠府摠管) 박설징(朴雪徵)을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한 누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