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 세곡동(細谷洞)에 있는 조선시대 판교에서 수서 방향으로 연결되던 고개.

[개설]

강남구는 산지의 발달이 미미한 편인데, 강남구를 대표하는 산지로써 남쪽에 위치한 대모산과 구룡산은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구릉성 산지이다. 두 봉우리는 북동동(北東東) 방향으로 연봉을 이루며 개포동과 서초구 내곡동과 자연적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대모산 동쪽에 있는 반고개는 조선시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삼남지방 선비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곳이었다. 특히 수원에서 판교를 거쳐 반고개를 지나 현재의 수서, 그리고 송파장과 송파나루로 연결되는 주요 길목이었다.

[명칭 유래]

반고개는 남쪽 방향으로 부산까지의 거리와 북쪽 방향으로 평안도 의주까지의 거리가 각각 천리가 되는 중간 지점이라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위치 비정/행정 구역상의 구분]

반고개는 강남구 세곡동의 세곡동 사거리 일대였다. 현재 반고개가 있던 세곡동 사거리는 10차선 도로인 헌릉로가 조성되면서 평탄해졌다. 세곡동 교차로 인근의 세곡동 99-6에는 반고개의 명칭을 딴 어린이공원으로써 윗반고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관련 기록]

반고개와 관련된 내용은 향토지 성격을 가지는 『강남구지』·『강남의 향토문화 기행』·『강남구 향토지』와 『서울지명사전』 등에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