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가평 지역에서 성부, 성자(예수 그리스도), 성령의 삼위일체를 신앙 대상으로 하는 기독교 종파.

[개설]

개신교는 프로테스탄트 교파를 통칭한다. 한국 종교사에서 기독교는 천주교와 개신교 두 갈래로 나눌 수 있다. 한국의 개신교는 천주교보다 한 세기 늦게 선교를 시작하였다. 한국의 개신교는 유럽의 ‘국가형’ 개신교와 달리 미국의 ‘교파형’ 개신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의 개신교는 전통사회와 심각한 충돌을 빚었던 천주교를 경험 삼아 차별화된 선교 전략을 세웠다. 그 가운데 하나가 ‘문명 선교 전략’으로, 한국의 개신교는 학교, 병원, 사회복지시설 등을 통해 개신교의 평판을 높이는 선교 전략을 세웠다. 교육, 의료, 사회 선교 등을 통한 간접적인 선교로 전통사회와의 충돌을 최소화하였다. 문명 선교와 함께 초기 한국 개신교의 중요한 선교 전략은 ‘선교지역 분할 협정’이다. 초기 한국의 개신교 각 교파는 지역을 할당하여 선교 활동을 전개하는 선교지역 분할 협정을 맺었다. 가평의 경우 특정한 주도 세력이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북장로회와 북감리회가 선교를 주도하였다. 따라서 가평 지역의 개신교는 장로교와 감리교가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순복음 계열의 교회도 다수 존재한다. 현재 역사와 교인의 숫자면에서 가평 지역의 개신교를 대표할 만한 교회로는 가평 장로교회, 청평 장로교회, 현리교회, 가평 중앙감리교회, 청평 감리교회 등을 꼽을 수 있다. 가평 개신교의 역사는 1905년경 설립된 가평 중앙감리교회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기성 제도권의 교회가 기도하기에 적당하고 주변에 방해받을 걱정이 없는 대도시 외곽에 기도원을 세우는 방식으로 활동하였는데, 대표적인 곳이 한얼산 기도원이다. 가평의 경우 서울에 인접하면서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추었기 때문에 가평 지역에 개신교의 수양, 영성 관련 단체와 시설이 많다. 가평에는 일명 ‘밥퍼 목사’로 알려진 최일도 목사가 이끄는 다일공동체가 자리하고 있다. 다일공동체는 한국 개신교의 대표적인 사회복지기관으로, 한국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서울 지역 교회의 수양관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는데, 가평에 자리한 기도원과 수양관으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새문안교회 수양관, 대한예수교장로회 광성교회 수양관, 금호 제일감리교회 제일기도원, 성락교회 가평기도원, 강남금식기도원 등이 있다.

[가평 기독교 연합회]

가평의 기독교 단체로는 가평 기독교 연합회가 있으며, 회장은 가평 제일교회의 송흥섭 목사이다.

[가평 지역의 교회]

가평 지역의 개신교는 장로교와 감리교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역사가 오래된 교회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평 중앙장로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로, 가평읍 읍내리에 있다. 1955년 7월 2일 설립되었으며, 교인 수는 604명이다. 청평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로, 외서면 청평리[현 청평면 청평리]에 있다. 1945년 8월 15일에 설립되었으며, 교인 수는 775명이다. 설악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로, 설악면 신천리에 있다. 1948년 8월 5일에 설립되었으며, 교인 수는 222명이다. 현리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로, 하면 현리[현 조종면 현리]에 있다. 1953년 9월 27일 현리 이정숙 씨 자택에서 신자 5명이 모여 첫 예배를 거행하였으며, 교인 수는 627명이다. 가평 중앙감리교회는 기독교 대한감리회로, 가평읍 읍내리에 있다. 1905년 4월 15일 설립되었으며, 교인 수는 640명이다. 상천교회는 기독교 대한감리회로, 외서면 상천2리[현 청평면 상천2리]에 있다. 1940년 이전에 설립되었으며, 교인 수는 160명이다. 청평교회는 기독교 대한감리회로, 외서면 청평리에 있다. 1969년 이전에 설립되었으며, 교인 수는 470명이다. 연하제일교회는 기독교 대한감리회로, 상면 연하리에 있다. 1917년 4월 20일에 설립되었으며, 교인 수는 120명이다.

[가평 지역의 기도원과 수양관]

가평 지역에는 서울에 모교를 둔 개신교 교회의 기도원이나 수양관이 약 40여 개 정도 있으며, 통일교나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천도교와 같은 신종교에서 세운 기도원 시설도 혼재해 있다.

한얼산 기도원은 1969년 이천석 목사가 설립한 기도원으로, 청평면 대성리에 있다. 한얼산 기도원은 여름과 겨울 집회가 계속되고 있으며 각 시간별로 예배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새문안교회는 1887년 9월 27일 언더우드가 창립한 개신교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1가에 있는 장로교회이다. 새문안 수양관은 새문안교회의 부속기관으로 1997년 5월 5일 준공하였다. 새문안 수양관은 하면[현 조종면] 신상리에 있으며, 예배실, 대강당, 소강당 등의 실내 집회장과 실외 집회장, 연수관, 친교실, 식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일공동체는 기독교 정신의 사회적 실천을 이념으로 하는 신앙 공동체로, 최일도 목사가 이끄는 한국 개신교의 대표적인 사회복지기관이다. 다일공동체는 다일 밥퍼 운동본부, 다일 복지재단, 다일 평화인권연구소, 다일 천사병원 등을 중심으로 기독교 신앙의 실천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도 사회적 실천을 실현하고 있다. 설곡산 다일공동체는 설악면 설곡리에 있으며, 상처받은 영혼이 안식을 누리고, 육신의 강건함을 회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치유와 회복 센터로, 2004년 전인적 치유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광성 훈련원은 대한예수교장로회 광성교회의 수양관으로, 상면 덕현리에 있다.

강남금식기도원은 청평면 화야산 자락에 있는 금식 기도 전문 기도원이다. 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 강남교회의 기도원이지만, 초교파적으로 강사를 초빙하고 있으며, 1984년 설립되었다.

성락교회 가평기도원은 기독교 대한성결교회 성락교회의 수양관으로, 북면 도대리에 있다.

[가평 지역의 개신교 인물]

이윤석(李胤錫)[1894~1953]은 독립운동가로 호는 자운(紫雲)이다. 할아버지는 이교영이며, 아버지는 독립운동가 이규봉이다. 이윤석은 북면 목동리 출신으로, 가평의 가릉 보성학교를 졸업하였다. 1919년 3.1만세운동이 확대되자 3월 15일 가평 일대에서 정흥교, 정기영 등과 함께 독립만세운동을 주동하였다. 일본 헌병에게 강제 연행되어 2년 형을 받고 서대문형무소에 구속되었다. 1921년 기독교에 입교하여 세례를 받고, 1922년 기독교 대한감리회 협성신학교에 입학하여, 1926년 졸업하였다. 강원도 홍천군 서면 모곡교회의 목사가 되었고, 이후 장단(長湍)교회와 가평교회의 목사로 재직하였다. 1945년 해방이 되자 건국준비위원회 강원도위원회 총무를 지냈고, 1948년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여 한의원을 개원하였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가평교회를 담임하면서 가이사 중학교를 인수하여 운영위원장이 되었다. 이윤석은 1977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 받았다.

신마실라(申麻實羅)[1892~1965]는 가평 읍내리 출신으로, 독립운동가인 신형숙의 친언니이며, 아버지 신현철도 의병 활동에 참여하였다. 신마실라는 이화학당의 제1회 졸업생으로, 이화학당 교사로 재직하였다. 이후 미국으로 망명하여, 1919년부터 1921년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한인구제회 서기로, 구제금 모집 및 한국 독립을 촉구하는 순회 강연을 하고, 1923년 뉴욕과 1931년 필라델피아에서 3·1절 기념식에 참가해 연설하였다. 신마실라는 2015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 받았다.

신형숙(申瀅淑)[1898~1980]의 다른 이름은 준려이며, 세례명은 줄리아이다. 언니 신마실라와 함께 이화학당에 입학하였고, 이화학당의 교사로 재직하였다. 신준려는 유관순 열사의 스승이며, 1919년 3.1만세운동 당시 이화학당의 교사, 학생들과 함께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였다가 체포되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보스턴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27년 유형기 감독과 결혼 후 귀국하여 감리교 여자 신학교 교사로 일하며, 여자 절제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

[바람과 물 연구소]

바람과 물 연구소는 1995년 당시 생명사상을 연구하고 사회화시키기 위한 연구소 설립에 뜻을 두고 있던 크리스챤 아카데미 원장 여해 강원용[1917-2006] 목사에게 김지하(金芝河) 시인이 직접 지어준 이름이다. 가평군 북면 소법리에 ‘배곳 바람과 물’이 있으며, 이곳에서 생명 가치의 확산을 위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회의실과 식당 외에도 명상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가평 지역의 개신교 현황]

가평 지역의 개신교 인구 현황은 1995년 통계청의 ‘인구 주택 총조사’의 결과로 살펴볼 수 있다. 가평군 총인구 대비 개신교 신자는 17.43%에 해당한다. 가평 지역의 종교 인구 비중은 불교, 개신교, 천주교, 유교의 순이며, 개신교는 제2의 종교에 해당한다. 하지만 경기도 총인구 대비 개신교 신자는 23.7%이며, 전국 인구 중 개신교 신자가 19.7%를 기록해, 다른 지역에 비해 가평 지역의 개신교 신자의 비중은 낮은 편이다. 개신교는 농촌보다는 도시에서 강세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