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 삼도봉과 백수리산에서 발원하여 지례면 도곡리에서 감천으로 흘러드는 하천.

[명칭 유래]

부항면 어전리 가목마을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가목은 마을이 자리 잡은 곳의 형상이 가마솥과 같아서 가매실·가매목이라 하던 것이 줄어든 이름이다. 한자로는 부항(釜項)으로 표기한다.

[자연 환경]

부항천은 부항면 해인리 삼도봉[1,177m]과 백수리산[1,200m] 동쪽 비탈면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흘러 지례면 도곡리에서 감천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유로 길이는 12㎞이다. 부항천 분수계는 북서쪽과 서쪽은 소백산맥 줄기인 삼도봉과 백수리산을 연결하는 능선이며, 남쪽은 부항면과 대덕면을 분리하는 800~400m의 산지들이다. 북쪽과 북동쪽 분수계는 부항면과 구성면의 경계 역할을 하는 1,100~300m 높이의 산지들로 이루어졌다.

부항천 북동쪽·북쪽·북서쪽 분수계를 이루는 산지의 기반암은 선캄브리아기에 형성된 편마암 복합체로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커 1,000m가 넘는 높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부항천 동쪽과 남쪽 분수계를 이루는 산지는 중생대 백악기에 관입한 흑운모 각섬석 화강암인데 침식을 받아 산지 높이가 낮다.

부항천은 하상 경사가 큰 산지 하천인데다 유역 분지가 높은 산지여서 유량이 풍부하다. 부항천 유역 분지를 구성하는 산지는 산세가 험준하고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하천 양쪽 기슭에 형성된 수전 경작지가 넓지 않아 인구 밀도가 낮다. 부항천의 한 지류인 구남천은 곡률도가 심한 산지 하천으로 깊은 소(沼)[pool]가 곳곳에 형성되어 있어 자연 경관이 좋다.

[현황]

부항천은 부항면을 가로질러 흐르며, 하천 변에는 비교적 평탄한 평지가 형성되어서 하천을 따라 교통로가 발달하였다. 국도 3호선이 월곡교에서 지방도 903호선과 지방도 1089호선을 만나 김천 시내를 지나 상주시, 거창군 등으로 이어진다. 부항천 동쪽 경계부인 부항천 최하류부에 조성된 농경지는 토질이 비옥하고 하천 유량이 많아 수위 변화가 적고 수온이 낮아 다른 지역에 비해 모내기를 일찍 한다.

부항천 중류에는 현재 높이 64m, 길이 472m, 총 저수용량 5430만 톤 규모의 부항댐이 2011년 완공 예정으로 건설 중이다. 댐 공사를 위해 실시한 유적 발굴 조사에서 구석기 유적이 발견되었는데, 구성면 송죽리 유적과 연관 지어 보면 김천 지역은 구석기 시대부터 지속적으로 좋은 삶의 터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항천 발원지 북쪽인 부항면 파천리에는 김천온천관광단지가 조성되어서 관광 자원으로 활용된다. 부항의 ‘가마솥 부(釜)’자가 온천수와 같은 뜨거운 물이 나온 데서 유래한 것으로 믿는 주민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