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02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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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下垈里 |
영어음역 | Hadae-ri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하대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배순분 |
[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하대(下垈)는 하두대(下斗垈)[일명 아랫두대]의 준말로, 지금의 해인리에 속하는 윗두대[上垈]와 함께 마을 지형이 곡식의 양을 측정하는 말[斗]과 비슷하게 생긴 터[垈]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말의 윗부분에 해당되는 마을을 윗두대, 그 아래쪽을 아랫두대라 하였다.
[형성 및 변천]
조선 말 지례군 하서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뱃들[舟坪]·양지마[陽地村]·음지마[陰地村]·아랫두대·지시(只是)·장인촌(匠人村)이 통합되어 김천군 부항면 하대리로 개편되었다. 1949년 금릉군 부항면 하대리로 개칭되었고, 1995년 김천시 부항면 하대리가 되었다.
[현황]
하대리는 부항면 소재지에서 서쪽으로 약 5㎞ 떨어져 있다. 2010년 11월 30일 기준 면적은 9.02㎢이며, 2015년 12월 31일 현재 인구는 총 78세대에 167명(남자 84명, 여자 83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북쪽으로 파천리, 서쪽으로 해인리와 이웃한다. 하대리 한 개 행정리로 이루어졌으며 광산 김씨 집성촌이다. 경지 면적이 좁고 양파와 잎담배를 주로 재배한다.
마을 앞으로 삼도봉에서 발원한 부항천이 기암괴석 사이를 흐르며 절경을 자랑하고 그 가운데는 석문(石門)이라는 큰 덮개돌이 칼로 자른 듯 갈라져 있다. 전설에 따르면 도사가 윗두대에 살던 장군에게 박대를 당하자 화가 나서 가문이 번성하려면 석문을 깨뜨리라고 속였고, 이 말을 믿은 장군이 바위를 자르니 그 바위 속에서 붉은 피가 흘렀고 이후 집안이 망해 마을을 떠났다고 한다.
자연 마을로는 뱃들·지시·아랫두대·조산동·음달마가 있다. 뱃들은 성재 아래 자리 잡은 마을로 풍수지리상 마을 사방이 지시천과 해인천 물길로 둘러싸여 물 위에 떠 있는 배 형상이어서 붙인 이름이다. 이 때문에 배의 형국인 마을 안에서 우물을 파면 배에 구멍을 내는 격이라 배가 침수되고 마을에 불운이 닥친다는 속설이 있어 상수도가 보급되기 전까지 마을 밖 지시천 너머에 우물을 파서 식수로 사용하였다. 예부터 마을 입구에 돛대를 세워 배의 순항을 기원하는 풍습이 대대로 이어져 왔다.
지시는 골짜기가 항아리와 같이 깊고 좁은 병목안골 초입에 있는 마을이다. 『정감록(鄭鑑錄)』에 난리를 피해 살 만한 명당으로 소개되어 있는 곳으로 번잡한 세상을 피해 들어와 오직 바르게 살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직 지(只)’자와 ‘바를 시(是)’자를 써서 지시라 하였다.
조산동은 원래 키[箕]와 같은 농기구들을 생산하는 장인(匠人)들의 집단 거주지여서 장인촌 또는 장촌이라 하였다가 일제 강점기에 어감이 좋지 않다는 여론에 따라 마을 주민들이 마을 앞에 동제를 지내기 위해 조산(造山)을 만든 데서 연유해 붙인 이름이다. 음지마는 부항천 건너 조산동 맞은편에 있는 마을로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음지에 자리 잡아 붙인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