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6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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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迎日鄭氏墓- |
영어음역 | Yeongil Jeongsi Myo Teo Iyagi |
영어의미역 | The Story of Yeongil Jeong Clan's Tomb Site |
이칭/별칭 | 황울산의 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 예지리 |
집필자 | 이균옥 |
수록|간행 | 198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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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 1999년 |
관련 지명 |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 예지리 |
채록지 |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 예지리 |
성격 | 전설|풍수담|지혜담 |
주요 등장 인물 | 황울산 |
모티프 유형 | 산소 터를 두고 다투는 명당 쟁취 |
[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 예지리에서 묘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영일정씨 묘터 이야기」는 황씨와 영일정씨 두 집안이 명당 묘지 터를 서로 차지하려고 다투는 명당 쟁취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3년 김천시에서 발행한 『내고장 우리향토』에 「황울산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1999년 김천시에서 간행한 『김천시사』와 김천시 문화관광 홈페이지[김천의 문화/지명유래 및 설화]에는 「영일정씨 묘터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는데, 『내고장 우리향토』에는 이야기의 등장인물인 ‘황울산’을 제목에 포함시키고 있다.
[내용]
김천시 봉산면 예지2리 선돌마을에는 본관은 알 수 없으나 황씨들이 많이 살았고, 가까운 봉계에는 영일정씨들이 집단으로 살았다. 문관 집안인 정씨 집안과 무관 집안인 황씨들은 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립하면서 살았다. 언젠가 영일정씨 교리공 만취당(晩翠堂)의 장모가 만취당의 집에서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때를 같이 하여 황씨 집안에서도 초상이 났다. 당시 이곳에서 좀 떨어진 태평사(太平寺) 뒷산의 재궁[齋宮]골은 명당으로 알려져 양측에서 서로 이곳을 차지해 묘를 쓰려고 벼르던 참이라 정씨 측에서 꾀를 내었다.
새벽부터 마을 뒷산을 넘어 상여를 운구하면서 또 하나의 가짜 상여를 메고 선돌 앞을 지나게 되었다. 때마침 황씨 측에서도 출상을 하여 두 집안의 상여는 서로 앞을 가로막으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때 황씨 집안에 천하장사인 황울산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나서서 한 손으로 정씨 집안 상여를 잡고 버티자 정씨들의 가짜 상여는 얼어붙은 듯 꼼짝도 못하고 제자리에 멈춰서고 기세가 등등해진 황씨 측의 상여는 신나게 산을 향했다.
그들이 산턱에 다다르자 산 위에서는 장례를 마친 정씨들의 “달고야!”하는 소리가 들렸다. 화가 난 황울산이 단숨에 산 위로 올라가 장례를 마치고 세워 놓은 비석을 주먹으로 내리쳤는데, 비석은 두 동강이 났다고 한다. 지금도 그 비석은 반 토막만 서 있다. 그 이후 용배마을에서 고속도로를 지나 남쪽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었던 황울산이 살던 집터는 헐어 못이 되었고, 황씨들은 이 마을에서 한 집도 남김없이 망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영일정씨 묘터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산소 터를 두고 다투는 명당 쟁취’이다. 「영일정씨 묘터 이야기」는 명당 묘터를 두고 집안 간의 다툼을 다루고 있는 일종의 풍수담이며, 명당을 먼저 차지하기 위하여 겨루는 지혜담이기도 하다. 지혜다툼에서 패배한 황울산의 집안이 망했다는 것으로 보아 영일정씨 측이 이야기의 제보자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