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2016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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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說話 |
영어음역 | Seolhwa |
영어의미역 | Ta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김천시 |
집필자 | 이균옥 |
[정의]
경상북도 김천 지역에서 옛날부터 구전되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설화는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 형태의 민간 서사를 가리키는 말로, 통상 그 갈래를 신화(神話), 전설(傳說), 민담(民譚)으로 삼분하고 있다.
1. 신화
신화는 일반 민중에 의해서 전승되는 집단적 창작물이며, 그 내용은 민족적이고 민중적이어서 한 민족의 생활과 풍습을 드러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화는 민족 단위로 전승되기에 지역적 특성보다는 민족적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지역적 특성을 가진 설화는 전설과 민담이다. 김천 지역도 신화보다는 전설과 민담이 주로 채록되었으며, 신화의 전승은 찾아보기 힘들다.
2. 전설
전설은 증거물을 근거로 진실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전설은 실제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것도 있으나 믿기 어려운 기이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증거물로 전설이 허황한 이야기가 아님을 증명하려고 한다. 전설의 소재가 인물이든 사물이든 증거물을 통해서 이야기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전설은 역사와 넘나들기도 한다.
전설은 대개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된다. 증거물을 알고 있는 범위에 따라 좁게는 한 마을, 넓게는 시·군 단위 지역 정도가 전설의 전승 범위가 된다. 따라서 지역민은 전설의 증거물을 잘 알고 있기에 전설의 구연 현장에서 그 내용을 두고 전승자들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기도 한다. 전설은 사물 또는 인간과 그 행위를 주체로 하는 이야기이다.
또한 전설은 발생 목적에 따라 설명적 전설, 역사적 전설, 신앙적 전설 등으로 분류된다. 설명적 전설은 자연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사물들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가를 설명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설이다. 그래서 설명적 전설은 지리상의 특성, 자연 현상, 특이한 습관, 동·식물의 특수한 형상, 산이나 바위의 생김새 등을 설명한다.
역사적 전설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사건에 대한 설명으로 이야기하고, 그것이 수용자의 기억이나 지식에 결합되어 생긴다. 따라서 역사적 전설에는 유명·무명의 지역적·국가적 인물이 등장한다. 신앙적 전설은 민간 신앙을 기초로 성립된 전설로 ‘정도령’의 재림을 믿는다든지, 금기를 교시해 주는 전설이 여기에 해당한다. 김천 지역의 설화는 대부분 지명 전설(地名傳說)이거나 인물 전설(人物傳說)이다.
3. 민담
민담은 특정 장소, 시대, 인물이 지적되지 않고 필연성이 전제되지도 않는 흥미 본위의 꾸며낸 이야기이다. 민담의 주인공들은 신화의 주인공처럼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인물도 아니고, 전설의 주인공처럼 예기치 않은 사태에 직면하여 왜소해지지도 않는다. 민담의 주인공은 대개 일상적인 사람이거나 그 이하의 사람들인데도 어떠한 난관도 극복함으로써 전승자의 낙관적 세계관을 잘 드러내고 있다.
민담은 흥미 위주의 이야기이기에 수용자에게 즐거움을 주며, 삶의 교훈도 제공해 준다. 민담은 현실로부터의 해방감을 맛보게 해주며 보상적 만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민담은 특히 풍부한 상상력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므로 수용자는 이를 통해 상상력과 문학적 형상성을 기를 수 있다.
민담은 서두와 결말의 형식이 독특하다. 민담은 언제나 ‘옛날에’, ‘그전에’, ‘옛날 옛날 오랜 옛날에’ 등의 말로 시작된다. 결말도 행복한 결말을 나타내는 ‘잘 살았더래요’, 이야기가 끝이라는 ‘이게 끝이요’, 이야기 출처를 밝히는 ‘이건 옛날에 할머니한테 들은 이야기지요’, 이야기의 신빙성을 부정하는 ‘이거 말짱 거짓말이라’ 등으로 이야기를 마친다.
[현황]
현재까지 김천 지역에서 수집된 설화 자료는 대부분 인물이나 명당 터와 관련된 지명에 관한 전설이다. 이런 현상은 전국 대부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래는 김천시 각 읍·면·동에서 전승되는 설화이다.
아포읍의 설화에는 「배서리」, 「제지」, 「함골」, 「길지」, 「포구나무걸」, 「석상」, 「삼자암」, 「화조대」, 「정록골」, 「깐치알」, 「제석동의 국가설」, 「한지」, 「앞숲」, 「온수」 등이 전해지고 있다. 농소면의 설화에는 「못골뚝배기」, 「40호」 등이 전해지고 있다. 남면의 설화에는 「날개 돋힌 아이」, 「쇠마당」, 「봉오재」, 「바위남산」, 「시미기 고개」 등이 전해지고 있다.
개령면의 설화에는 「라벌들」, 「취적봉」, 「당고산」, 「대적들」, 「내황골」, 「원룡장군수와 바위배기」 등이 전해지고 있다. 감문면의 설화에는 「공개바위」, 「여우우물」, 「왁사골」, 「하덕마을의 토성」, 「위터재」, 「탄동반석의 꿈」, 「설대」 등이 전해지고 있다. 어모면의 설화에는 「오파산」, 「도치랑」, 「짚은지이」, 「미륵바위」, 「구시리」 등이 전해지고 있다.
봉산면의 설화에는 「정승바위 이야기」, 「조신의 시재」, 「영일정씨 묘터 이야기」, 「태평재」, 「다락골」, 「최선복의 묘」, 「장자동의 쇠퇴」, 「2층들」, 「용화사 석불」, 「생기들의 봄무」, 「재궁골」, 「죽막」, 「분통골 이야기」 등이 전해지고 있다. 대항면의 설화에는 「장계다리」, 「직지사 금강문 이야기」, 「살미기」, 「매계의 점괘」, 「직지사」, 「직지사 호랑이꿈」, 「장수바위 이야기」, 「세송」 등이 전해지고 있다.
감천면의 설화에는 「배설」, 「문랑과 효랑 이야기」, 「구만리」, 「의마총」, 「접화리」 등이 전해지고 있다. 조마면의 설화에는 「배산」, 「구곡」, 「이세간과 의호」, 「백화동」, 「장바우 손자욱」, 「김해김씨 묘」, 「유천 이야기」, 「성궁」 등이 전해지고 있다. 구성면의 설화에는 「최씨담」, 「덕대산 산성싸움」, 「시묘골」, 「성산여씨의 집터」, 「치마바우 이야기」, 「서씨묘의 사두혈」, 「월입평전」, 「상원 연안이씨 역장묘」 등이 전해지고 있다.
지례면의 설화에는 「장지도의 제자」, 「문질」, 「속시」, 「똥재」, 「활남」, 「구수골」 등이 전해지고 있다. 부항면의 설화에는 「비룡봉」, 「국도 변경」, 「중평」, 「홍심동」, 「뱃들의 석문」, 「김구선생 은거」, 「성재」, 「구남동」 등이 전해지고 있다.
대덕면의 설화에는 「강필수 신당 이야기」, 「장군봉」, 「임진란에 은행나무 피화」, 「여성재·치마성·성재」, 「호미금계」, 「아흔아홉 다랭이」, 「큰가례골」, 「봉곡사의 터」, 「원가래 마을 이야기」, 「관기리 앞산의 청석」 등이 전해지고 있다. 증산면의 설화에는 「용바우 이야기」, 「수도암 약광전 석불」, 「고무실」, 「수도암 나한(1)」, 「수도암 나한(2)」, 「서무터」, 「마고실」, 「황점」 등이 전해지고 있다.
용암동의 설화에는 「사모바위 이야기」, 「모암산의 이적」 등이 전해지고 있다. 양금동의 설화에는 「할미바위 이야기」, 「한옹의 묘터 이야기」, 「괘편암과 투갑연」, 「학사대」, 「아랫고개의 단기」 등이 전해지고 있다. 대신동의 설화에는 「거문고바위와 부채바위 이야기」, 「서낭골의 정기」, 「여제단의 기자제」, 「앗골」, 「봉황대의 건립」, 「따배이말래이」, 「애씨굴」 등이 전해지고 있다. 남산동의 설화에는 「지게동 이야기」 등이 전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김천의 설화는 연구뿐만 아니라 조사도 미흡한 실정이다. 설화는 조사, 채록, 분류, 자료 정리와 보관 등이 이루어져야 본격적인 연구가 가능하다. 김천 지역의 설화는 얼마간의 자료 수집과 내용 소개 차원에서 이루어졌을 뿐 체계적인 분류와 그 의미에 대한 연구는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