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김천시 부곡동 김천고등학교 교정 내에 있는 일제 강점기에 건립된 근대 건물.

[개설]

김천고등학교 구과학관은 1931년 육영사업가 최송설당(崔松雪堂)[1855~1939]이 민족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전 재산을 희사하여 설립한 김천고등보통학교 내의 건물로서 1939년에 건립되었으며 주로 과학관 용도로 사용된 교육 시설이다.

[위치]

김천고등학교 구과학관은 경상북도 김천시 송설로 90[부곡동]에 있는 김천고등학교의 교정에 있다. 건물 동쪽에는 김천고등학교 본관[국가 등록문화재 제778호]이 있고, 서쪽에는 김천중학교가 인접해 있다.

[변천]

김천고등보통학교는 1931년 2월 27일 가교사[현 송설역사관 자리, 옛 소강당 유도관 건물] 건축 공사를 착공하고, 1931년 3월 30일 학교부지 정지 작업에 착수하였다. 1931년 5월 9일 입학식을 거행하고, 1931년 5월 11일 가교사에서 수업을 개시하였다. 1932년 8월 31일 본 교사[김천고등학교 본관]가 낙성되어 가교사에서 이전하여 본관에서 수업을 시작하였다. 1935년 11월 30일 김천고등보통학교 개교 기념식 및 본관 낙성식과 더불어 교주 최송설당의 동상 제막식이 거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최송설당은 치사를 통해 ‘특별교실’[구 과학관] 건립에 필요한 건축 비용으로 자신의 마지막 남은 재산과 재단에서 지급한 생활비를 아껴 모은 돈 3만 원을 희사하여 감당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 이야기는 당시 중요 일간지에 대서특필되었다. 1938년 11월 ‘특별교실’ 건축이 착공되어 1939년 12월 준공되었다.

[형태]

김천고등학교 구과학관은 지하 없는 지상 1층으로 연면적 689.26㎡에 건축면적 689.26㎡이다. 건물 구조는 T자형 평면을 구성하고, 벽면은 벽돌을 쌓아 올려서 만든 조적조(組積造) 형식이다. 외관은 별다른 장식적 기법이 없이 붉은 벽돌 외벽이며, 내력 벽체를 구성하며, 지붕은 목조 트러스로 구성되었다. 장방형 개구부에 의해 전체적으로 단순하면서도 기능적으로 구성되었다.

[현황]

김천고등학교 구과학관은 역사적 건축사적 중요성이 인정되어 문화재청으로부터 2020년 5월 4일 국가등록문화재 제779호로 지정되었으며, 소유자는 학교법인 송설교육재단이다. 신축 당시부터 오랫동안 특별교실 과학관 용도로 사용되었다. 한때 건물 일부를 일반 교실 또는 음악실로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현재 시설 일부는 매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김천고등학교 구과학관은 일제강점기 김천고등보통학교의 개교 초기에 건축된 김천고등학교 본관과 함께 김천 지역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적 건물이자 한국 근대 대표적 건축 문화재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1930년대 근대 학교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으며, 내부와 외부 공간구성이 신축 당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보존할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