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05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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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高敞五巨里堂山 |
영어공식명칭 | Village Guarding Figure of Ogeo-ri in Gochang |
영어음역 | Gochang Ogeo-ri Dangsan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민간 신앙 유적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송화섭 |
문화재 지정 일시 | 1969년 12월 17일 - 고창 오거리 당산 국가민속문화재 제14호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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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고창 오거리 당산 국가민속문화재 재지정 |
성격 | 풍수 비보 선돌 |
양식 | 화표석간 |
건립시기/연도 | 1803년 |
관련인물 | 차도평|김성택|노귀연|김양봉|신광득 |
소재지 주소 |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
문화재 지정번호 | 국가민속문화재 |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에 있는 조선 후기 화표 선돌과 자연 선돌.
[개설]
1800년대 초에 고창현[현 고창군]에서 발생한 홍수 재난으로 고을이 황폐화되자 또 다시 재앙이 닥치지 않도록 마을 주민들이 기금을 모아서 1803년(순조 3) 화표석주(華表石柱)를 고창읍 읍내리에 세웠는데, 천재지변과 자연 재앙에 대비하기 위하여 마을 중심인 읍내리 세 곳에 세운 풍수 비보 기능의 화표주이다. 1969년 12월 17일 국가민속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위치]
고창 오거리 당산은 1803년 3월에 고창현 중심지 세 곳에 동시에 조성되었다. 처음에는 오거리가 아니라 삼거리 당산이었다. 삼거리는 상, 중, 하 세 곳을 가르킨 말인데, 세 곳에에 화표석주의 당산을 세운 것이다.
상거리에 있는 당산은 고창천 강변에 위치하였으나 치수 사업이 이루어져 현재는 고창읍사무소 동쪽으로 700m 거리 도로 변에 세워져 있다. 문화재청 지정 명칭은 중거리 할아버지당이고 현재 중거리 당산[국가민속문화재 14-2]으로 부르는 것이 적합하다.
중거리에 있는 당산은 일제 강점기 때 읍내리 상가 중심에 있었고, 읍내리, 서부리가 법정리로 등재되면서 중앙동이라는 지명이 생겼다. 중앙동시장 안에 위치하여 중앙 당산이라 부르는데, 중거리에 있는 당산은 고창읍사무소에서 서남쪽으로 50m 거리에 위치한다. 문화재청 지정 명칭은 중앙동 할아버지당이고 현재 항목명은 중앙 당산[국가민속문화재 제14-1]으로 부르는 것이 적합하다.
하거리에 있는 당산은 고창읍 읍내리 수구막이에 위치한다. 하거리 당산이 위치하는 곳에 ‘고창읍수구입석비’가 있는데, 그곳은 고창천 변으로, 옛날에는 고을 숲과 함께 위치하였다. 현재는 고창읍사무소 서남간 600m 거리에 위치하고, 소재지는 삼흥동이다. 문화재청 지정 명칭은 하거리 할아버지당이고 현재 항목명은 진서화표 석주[국가민속문화재 제14-3호]으로 부르는 것이 적합하다.
[형태]
상거리에 있는 당산[중거리 당산, 지정 명칭 중거리 할아버지당]은 보주형 상륜부를 갖춘 사각 기둥의 화강암 석주이다. 석주는 높이가 328㎝, 상륜부의 보주가 65×65㎝ 크기이다.
중거리에 있는 당산[중앙 당산, 지정 명칭 중앙동 할아버지당]은 높이 375㎝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석간이다. 중거리에 있는 당산[중앙 당산, 지정 명칭 중앙동 할아버지당]은 원반형의 갓석을 씌워놓아 갓당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 갓당산은 미륵불을 형상화한 것으로 미륵당산이라고도 한다. 중거리 당산[지정 명칭 중앙동 할아버지당]은 석주 하단에 시주자와 화주자의 명단을 밝혀 삼거리 당산 가운데 중심 기능을 하는 당산임을 알 수 있다.
하거리에 있는 당산[진서화표 석주, 지정 명칭 하거리 할아버지당]은 고창천 남쪽 변에 위치하는데, 높이가 645㎝ 크기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간주는 이음 부분 없이 하나의 긴 장대석을 화표 석간으로 깎아서 세워놓은 것이다. 석간 중간에는 ‘진서화표’라는 명문이 새겨져 풍수 비보 선돌로 세워놓은 화표 석주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 화표 석간은 고창읍 수구막이에 위치하는 하거리 당산이라 불리고 있다.
2010년 현재 고창 오거리 당산은 상거리, 중거리, 하거리 화표석간 당산과 천북동과 교촌리의 자연 마을 당산을 포함하는 당산으로 형성되어 있다.
[의례]
고창 오거리 당산제는 이원화되어 있다. 각 당산이 있는 마을에서 정월 초에 독자적으로 당산제를 지내고, 정월 대보름에 상거리에 있는 당산[중거리 당산, 지정 명칭 중거리 할아버지당]에서 정월 대보름 당산제를 지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중거리 당산제는 정월 초하루에 지내고 상고, 산고가 들 경우는 2월 초하루로 연기한다. 중거리 당산제는 음력 정월 초사흗날에 거행하고 부정 타는 일이 발생할 경우 2월 초하루로 연기한다.
하거리에서 행해지는 하거리 당산제는 음력 정월 초하루 밤에 지낸다. 교촌리 당산제는 정월 초사흗날에 거행한다. 정월 초에 마을별로 당산제를 지낸 뒤에는 정월 대보름에 다섯 마을 사람들이 상거리 당산에 모여 다시 전체 오거리 당산제를 지낸다. 고창 오거리 당산제는 고창오거리당산제보존위원회에서 주관하며 유교식 제례로 거행된다.
고창 오거리 당산제는 유교식 제례와 줄다리기를 하는데, 줄다리기는 암줄과 숫줄로 만들어진 고싸움형 쌍줄다리기이다. 중거리에 있는 당산[중앙 당산, 지정 명칭 중앙동 할아버지당] 앞길에서 줄다리기를 하여 이긴 줄을 상거리에 있는 당산[중거리 당산, 지정 명칭 중거리 할아버지당]에 감아놓고 다른 하나의 줄은 태우는 것으로 줄다리기를 마친다. 예전에는 동부와 서부 주민들이 양편으로 나누어 줄을 당겼는데, 이제는 행정 구역 개편으로 줄다리기는 고창오거리당산제보존회 회원을 중심으로 거행되는 경향이다.
[현황]
고창 오거리 당산은 1803년에 고창읍 삼거리, 즉 세 곳에 세워진 것인데, 오거리가 다섯 곳의 마을 당산을 대상으로 한다는 인식과 판단에서 천북동 동산몰 당산과 교촌리교촌 당산을 끌어들여 고창 오거리 당산으로 변모하였다. 삼거리는 읍내 중심부 번화한 거리를 말하는데, 삼거리를 달리 오거리라고 부르기도 하고, 오거리는 다섯 가지로 뻗은 도로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사람이 붐비는 삼거리를 오거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상거리에 있는 당산[중거리 당산, 지정 명칭 중거리 할아버지당], 중거리에 있는 당산[중앙 당산, 지정 명칭 중앙동 할아버지당], 하거리에 있는 당산[진서화표 석주, 지정 명칭 하거리 할아버지당] 세 개의 당산을 고창 오거리 당산이라고 해야 옳다.
세 곳의 화표 석간은 모두 1803년 3월에 거의 동시에 세워진 풍수 비보 기능의 석간으로 풍수 재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세운 화표 석간임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후대에 고창 오거리 당산은 다섯 곳의 당산이어야 한다는 인식 하에 자연 마을의 당산인 천북동과 교촌리의 마을 당산을 끌어들였다. 교촌리 교촌 당산과 천북동 동산몰 당산은 기본적으로 고창읍 내 삼거리 당산과는 성격이 다른데, 고창 오거리 당산의 구색을 맞추기 위하여 오거리 당산에 편입시켜 놓았으며, 교촌리 교촌 당산에는 예전에 없었던 진북화표도 세워놓았다.
[의의와 평가]
고창 오거리 당산의 화표 석주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창읍에 조성된 풍수 비보 기능의 화표 석간이다. 고창 오거리 당산은 조선 후기 민속 문화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민속자료이다. 특히 1803년경 천재지변에 대응하는 지역민들의 정서와 신앙과 문화를 살필 수 있는 대응 민속자료로서 높이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