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1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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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仙洞里仙山堂山祭 |
영어음역 | Seondong-ri Seonsan Dangsanje |
영어의미역 | Village-Ritual Ceremony of Seonsan Village, Seondong-ri |
이칭/별칭 | 선동리 선산마을 굿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선산마을 |
집필자 | 송화섭 |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선산마을에서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선동리 선산마을 당산제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당산나무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이를 ‘선동리 선산마을 굿’이라고도 한다. 농촌에서 풍농을 기원하는 마을 굿은 대체로 정월 대보름에 거행되는 동제인데, 여기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유교식 제사이며, 다른 하나는 굿 놀이 방식이다. 유교식 제사는 헌관들이 홀기의 제차에 따라 마을 수호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방식이며, 굿 놀이 방식은 줄다리기를 하면서 집단 놀이로서 제사를 지내는 방식이다. 선동리 선산마을 굿은 줄다리기를 중심으로 연행되는 동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마을 굿은 대체로 조선 후기에 자연 마을의 발생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신당/신체의 형태]
선산리의 당산은 마을 앞 도로변에 있는 당산나무이다. 이 당산나무는 원래 아름드리 큰 나무였는데, 고목으로 쓰러지고 난 뒤에 다시 심어서 자란 나무이다.
[절차]
정월 대보름 이전에 마을 주민들이 총회에서 화주와 제관을 뽑는다. 화주는 고창시장에 가서 제물의 재료를 구입해 와서 음식을 장만한다. 정월 보름날 아침에 마을 앞 공터 광장에서 주민들이 볏짚을 들고 나와 줄다리기를 준비한다. 준비는 줄다리기에 쓸 줄을 만드는 것인데, 줄은 외줄을 만든다. 외줄은 30m 정도의 길이로 만든다. 줄의 두께는 어린아이가 줄에 앉으면 발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였다고 하나, 지금은 길이도 짧아지고 두께도 많이 가늘어졌다.
마을 인구가 줄면서 줄다리기의 규모가 축소되고 줄의 크기도 줄어들었다. 외줄의 형태는 줄의 머리는 마치 용의 형상 이미지로 만들어지고, 줄의 꼬리는 용꼬리 형상으로 만들어진다. 마을 공터에서 줄을 제작하는 시간에 농악대가 당산 굿을 치고 돌아와 줄 굿을 치면서 즐겁게 논다. 줄을 제작하는 옆에서는 주민들이 고기를 구워 막걸리와 함께 먹으면서 흥을 돋워 즐겁게 놀 준비를 한다.
점심을 먹고 난 뒤 오후에는 마을 공터에서 남자들과 여자들이 양편으로 나뉘어 줄다리기를 한다. 삼판 양승제로 줄다리기를 마친 후에 여자편이 이기는 것으로 줄다리기가 끝나면 진쌓기 놀이를 즐긴다.
진쌓기 놀이는 농악대를 따라서 줄을 나선형으로 감는 의식인데, 이때 줄 꼬리를 잡은 사람들이 역으로 질주하면서 줄을 든 사람들을 묶어 내는 장난을 친다. 이러한 장난을 몇 차례 거듭한 뒤에 잠시 쉬었다가 당산 돌기를 한다.
당산돌기는 주산돌기라고도 하는데, 마을 주산과 당산을 한 바퀴 돈 다음 당산나무 아래에서 줄 감기를 시작한다. 줄 감기는 줄 꼬리부터 감기 시작하여 볏짚 다발을 안에 채우면서 크기가 작은 당산나무에 감는데, 용 줄의 머리를 위쪽으로 하여 줄 감기 의식을 끝낸다.
줄 감기 의식을 끝내면 화주 집에서 당산나무 아래에 상을 놓고 제물을 진설한다. 제물이 차려지면 마을 이장과 어른들이 헌관으로 참여하여 헌주와 독축, 소지 순으로 당산제를 마친다. 당산제는 마을 굿 놀이 형태로서 별도의 축문은 사용하지 않았다.
[축문]
굿 놀이형 당산제는 축문이 생략된다.
[현황]
선산마을은 농촌 체험 마을로 선정되어 마을 주민들이 마을을 재건하고 전통 민속을 보전하려는 의지가 강한 마을이다. 비록 농촌의 현실로 보아 농악대는 외부에서 불러 오지만, 당산제를 지내는 주체는 마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한다. 선산마을은 예부터 줄다리기의 전승력이 강한 마을이며, 주민들의 대동단결로 고창 지역 농촌에서 볼 수 있는 줄다리기형 마을 굿을 2010년 현재까지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