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0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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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 |
영어의미역 | Mountain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성길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 분포하는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지형.
[개설]
차령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위치한 공주시는 크게 산지 지형과 분지 지형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산지 지형은 북부의 경우 차령산맥이 북동에서 서남으로 뻗어 무성산[614m], 금계산[574m] 등 여러 산을 형성하고 있으며, 남동부의 경우에는 천황봉[846.1m]을 최고봉으로 계룡산지가 거의 남북으로 뻗는 400m 이상의 고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산계]
공주시에 발달한 산계(山系) 중 전반적으로 북북동 내지 남북 방향이 우세한 것으로는 관불산[399m]과 국사봉[489m]을 잇는 능선, 금계산[574m]에서 옥녀봉[363m]에 이르는 능선, 국사봉[591m]에서 마곡사 뒷산을 연결하는 능선, 무성산[614m]을 지나는 능선, 천태산을 지나는 능선, 봉화대[313m], 356고지 및 235고지를 연결하는 능선, 상왕동에서 기산리를 연결하는 능선 등이 있다.
N30~40E의 방향성을 보이는 산계로는 묵방산[370m]과 약산[270m]을 연결하는 능선, 연미산[192m], 채죽산[175m] 및 사마산[308m]을 연결하는 능선, 백운산[170m]을 지나는 능선, 봉황산, 일락산[170m], 건지산[236m] 및 운암산[290m]을 잇는 능선, 장군산[354m]과 명덕산을 잇는 능선 등이 있다.
공주시의 산계를 보면, 북부와 남동부의 능선들은 대체로 북북동 내지 남북 방향이 우세한 반면, 중앙부의 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해발 고도가 낮은 능선들은 대체로 N30~40E의 방향성을 띠고 있다.
한편, 공주시의 산계는 계룡산지의 주능선의 남북 방향이 이 산지에 관입한 반암 등의 영향으로 이루어진 점, 그리고 약산과 묵방산 일대의 능선이 주로 호상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점, 연미산~채죽산~사마산을 잇는 능선이 단층선의 주향과 평행하게 발달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지질 분포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공주시의 주능선을 절단한 계곡들은 거의 소단층선이 지나가고 있다는 점도 공주시 부근의 지형이 구조적 지배를 받아 이루어졌다는 증거이다.
[계룡산지]
공주시의 대표적인 산계로는 계룡산지를 들 수 있는데, 차령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의 잔구성 산지인 계룡산지는 행정구역상으로는 공주시에 주로 위치하면서 일부가 대전광역시와 논산시에 걸쳐 있다. 계룡산지는 주봉인 상봉[천황봉, 846.1m]을 비롯하여, 연천봉[738.7m]·삼불봉[775.1m]·문필봉[796m]·관음봉·황적봉·도덕봉[524m]·신선봉 등의 봉우리들로 구성되어 있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볼 때, 남쪽을 향하여 열려진 U자형을 보인다.
계룡산 일대 지형의 근본적인 원인은 절리(節理, joint)의 발달이다. 즉, 계룡산지의 산릉과 산곡은 대부분 평행하게 달리며, 산곡은 전형적인 V자곡의 형태를 나타내는데, 이 지역의 절리는 대략 N50°E 또는 정남 방향으로서 주요 산릉과 산곡의 주향과 일치한다는 점이다. 또한 V자곡의 사면경사가 40° 내외로서 절리면의 경사와 일치한다는 점도 이와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한편, 계룡산이 형성되기 이전의 지형을 복원하기 위해서 현재의 계곡을 매립해서 보면, 계룡산은 철형(凸形)의 사면을 이룬다. 즉, 정상부에서 중사면의 상부 경계선까지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고 그 이하는 경사가 급하며, 산지의 저부에 이르러서는 다시 경사가 완만해 진다. 사면의 경계선 근처에는 천이점(遷移点)이 발달해 있으며, 천이점이 있는 계곡에는 급류 또는 폭포가 발달해 있다.
이 지역 일대에 절리 또는 절리면의 영향으로 형성된 주요 지형으로는 포트홀(pothole, 일명 구혈 또는 돌개구멍)과 폭포를 들 수 있다. 포트홀이란 하천 침식 작용 중 마식 작용에 의해 하상 기반암에 형성된 항아리 모양의 구멍이다. 즉, 하천에 의해 운반되던 자갈 등이 하상의 요지에 들어가 와류와 함께 선회하면서 기반암을 마모시켜 발달하는 것으로서 주로 급류를 이루는 곳이나 폭포 밑에 형성된다.
폭포란 하천의 종단면에 있어서 급격한 경사의 변화, 즉 천이점에 해당하는 수직의 경사를 갖는 부분을 말한다. 이 지점에서 유수는 거의 수직으로 흐르기 때문에 폭포 밑에는 폭호나 포트홀이 형성된다. 계룡산지 일대의 폭포는 폭포의 상부 지역 암석과 하부 지역 암석이 동일 암종이고, 절리면에 따른 차별 풍화로 인하여 발달된 것이다. 은선폭포와 용문폭포가 대표적 사례이다.
계곡의 상부에는 넓은 암괴류(block stream)가 450~500m 고도에 집중적으로 발달해 있다. 암괴류란 주로 각진 거력으로 이루어진 다량의 암괴가 사면의 최대 경사 방향 또는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리는 듯한 상태로 쌓여 형성된 혀 모양의 평면형을 가진 지형을 말한다. 이들 역시 과거 어느 시기에 현재보다 기후가 건조하고 한랭했을 때, 또는 주빙하(周氷河) 작용이 오늘날 보다 강했을 때, 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암괴류의 위쪽에는 탑석(塔石, balanced rock)이 발견되는 것이 보통이다. 토르(tor)에 잘 생기는 탑석의 경우 수직 절리와 수평 절리가 많은 계룡산 일대의 곳곳에서 발견된다. 갑사 신흥암의 천지보탑이 좋은 사례이다. 산릉의 평탄한 곳에 발달해 있는 이 지형의 생성 원인은 열대·건조 지역에서의 토르의 생성과 근본적으로 동일하다고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