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04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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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法華信仰 |
영어음역 | Beophwa Sinang |
영어의미역 | Beophwa Faith |
이칭/별칭 | 법화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조경철 |
[정의]
충청남도 공주 지역에서 『법화경(法華經)』을 주 경전으로 하는 불교 신앙.
[개설]
법화신앙에서 주 경전으로 하는 『법화경』은 진실한 가르침의 연꽃이라는 경전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약칭으로서 대승 불교 초기 경전 중의 하나이다. 천태종(天台宗)을 비롯한 여러 불교 종파에서 불교의 정수를 담고 있는 경전으로 존중되어 왔으며 동아시아 불교의 주도적 형태인 대승 불교 전통에서 가장 중시되며 널리 읽혀온 경전의 하나이다.
충청남도 공주 지역에서는 특히 백제의 웅진·사비시기 불교의 여러 신앙 중 법화신앙이 성하였으며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실려 있는 백제 승려들 가운데 대다수가 법화 승려이기도 하였다.
[변천]
384년(침류왕 1) 동진의 마라난타로부터 불교를 처음 받아들인 백제에 법화신앙이 들어오는 때는 웅진시기(475~538)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웅진시기 백제의 성왕은 『법화경』의 전륜성왕-대통불-법왕(석가모니)으로 이어지는 석가모니의 계보를 백제 왕실에 적용시켜 보기도 하였다. 또한 전륜성왕으로 자처한 성왕은 법화신앙의 대통불을 모시기 위한 대통사를 창건하여 백제 왕실의 성족관념(聖族觀念)을 고양시키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법화신앙의 주요 승려로는 무령왕과 성왕 대에 활약한 발정(發正)을 들 수 있다. 발정(發正)은 중국에서 30여 년간 불교를 공부하였는데 귀국할 때 중국의 관세음성지를 들렀다가 거기서 화엄보다 법화가 우월하다는 기록을 보았다고 한다. 이후 위덕왕 대의 법화승려로는 현광(玄光)이 있다. 현광은 중국의 남악 혜사에게서 『법화경』을 배운 후 돌아와 주로 웅진을 중심으로 법화신앙을 보급시켰다고 한다.
사비시기에는 『법화경』 독송에 능한 혜현이란 승려가 있었으며 재가 불자로 법화신앙에 돈독했던 인물로는 사택지적비의 주인공이며 대좌평을 지내기도 한 사택지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백제에서 법화신앙이 유행한 계기는 잦은 천도로 인한 계층 간의 갈등을 통합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