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05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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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汾江-楮石里古墳群 |
영어의미역 | Ancient Tomb in Bungang·Jeoseok-ri, Gongju |
이칭/별칭 | 분강·저석리 유적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고분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탄천면 분강리|부여읍 저석리 |
시대 | 선사/청동기,고대/초기 국가 시대,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이남석 |
성격 | 고분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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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 굴식 돌방무덤 |
건립시기/연도 | 청동기시대~백제 |
소재지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탄천면 분강리|부여읍 저석리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탄천면 분강리와 부여읍 저석리의 경계 지점에 있는 청동기시대에서 백제시대에 이르는 고분군.
[위치]
분강·저석리 고분군은 부여에서 8㎞, 공주에서 16㎞ 떨어진 지점인 능선에 위치한다. 이 능선은 금강에 맞닿아 있는 해발 120.5m의 산으로 고분군은 능선 상부에서부터 남쪽 경사면에 이르기까지 넓게 분포한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분강·저석리 고분군은 일찍부터 알려진 유적으로 1980년대부터 백제 고분 지역으로 확인되었다. 1990년 부여문화재연구소의 발굴 조사로 부여읍 저석리에서 벽돌 덧널무덤 등의 백제 무덤이 확인되었다. 1996년에는 백제문화권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금강변에 공주와 부여를 연결하는 관광도로인 ‘백제큰길’이 개설되면서 공주 분강과 부여 저석리 지역에 대해 본격적인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돌널무덤 8기, 원삼국시대 널무덤 3기, 굴식 돌방무덤 13기, 앞트기식 돌방무덤 6기, 구덩식 돌방무덤 6기, 미상 6기로 이루어진 백제 돌방무덤 31기와 독무덤 14기, 성격 미상의 유물 매납 유구가 확인되었다.
[형태]
청동기시대 돌널무덤 8기는 능선 상부에 장축을 등고선 방향과 나란히 한 상태로 밀집되어 있다. 돌널무덤의 구조는 땅을 파서 무덤 구덩이를 만들고 판석재로 벽면을 세운 다음 대형 석재로 덮었다. 장축은 대체로 등고선 방향과 평행하는 동서 방향이다. 규모는 길이 100~150㎝ 내외, 너비 38~62㎝, 깊이 42~71㎝이다. 바닥은 돌을 깐 것과 민무늬토기편을 깐 것이 있다.
원삼국시대 널무덤 3기는 장축을 등고선 방향과 일치되게 동서 방향으로 구축했으며, 훼손이 심하여 무덤구덩이 외의 별도 시설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1호분의 경우 규모가 길이 314㎝, 너비 134㎝, 깊이 41㎝으로 비교적 깊이를 유지하고 있다.
백제시대 유구는 매납 유구가 정상부에 흩어진 형상으로 있고, 돌방무덤 위에서 아래로 시대순으로 조성되었다. 31기의 돌방무덤 중에서 16기가 굴식 돌방무덤이다. 굴식 돌방무덤의 천장 세부 형식은 궁륭식의 조임식·평천정의 고임식·수평식으로 구분된다. 남향의 경사면에 지하로 무덤구덩이를 구축하고 할석으로 평면 장방형 또는 세장방형의 묘실을 축조하였다. 궁륭식의 굴식 돌방무덤이 독을 관으로 이용하여 조성한 것도 있다.
앞트기식 돌방무덤은 모두 할석으로 축조했으며, 묘실은 세장방형을 이루고 있다. 묘실 바닥은 부석으로 처리했으며, 입구는 무질서하게 적석 형태로 폐쇄하였다. 굴식 돌방무덤, 구덩식 돌방무덤과 함께 혼재되어 있으며, 묘실의 장축은 경사 방향과 일치하는 형태로 굴식 돌방무덤과 공통성이 있다. 토기 등의 유물은 빈약한 편이나 반드시 관못이 수습되고 있어 목관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구덩식 돌방무덤은 지하에 무덤구덩이를 파고 할석으로 묘실을 축조했으나 장축을 등고선 방향으로 두고 있어 굴식 돌방무덤이나 앞트기식 돌방무덤과는 차이를 보인다. 묘실은 규모가 다른 돌방무덤보다 작은 편이며, 평면형은 세장방형을 이룬다. 묘실의 한쪽에는 토기를 주종으로 하는 유물을 부장하였다. 독무덤은 단옹식과 합구식이 혼재하며, 부장 유물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구분된다. 단기로 독립되어 있는 독무덤은 대형옹 하나를 사용한 단옹식으로 횡치한 후 입구를 석재로 막은 공통점이 있다.
[출토유물]
유물은 청동기시대 돌널무덤에서 돌검과 돌화살촉이 출토되었고, 원삼국시대 널무덤에서 두귀달린토기[양이부토기]를 비롯한 철도, 철모 등이 출토되었다. 백제고분에서는 대부분 토기가 출토되었다. 삼족 토기, 뚜껑접시, 짧은목항아리, 발, 소형호, 뚜껑접시형 토기와 같은 백제 특유의 토기가 많으며, 주구가 달린 주구 토기는 특이한 기형에 속한다. 철제품은 13호에서 출토된 긴칼을 제외하면 대부분 철도자나 쇠도끼, 쇠낫이 있으며, 기타 유물로는 17호분에서 금동제 이식이 수습되었다.
[의의와 평가]
분강·저석리 고분군은 청동기시대부터 백제 사비기에 이르기까지의 묘제가 분포하여 백제의 남천 이전 혹은 남천 후의 백제고분 문화 고찰에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백제고분은 구덩식·굴식·앞트기식이라는 돌방무덤의 모든 유형이 망라되어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굴식 돌방무덤의 확대 과정을 추정할 수 있는 초기형 돌방무덤, 돌방무덤 내에 사용된 옹관, 유물 부장 환경의 변화에 따른 매납 유구의 존재 등으로 이는 백제 묘제와 장제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분강·저석리 고분군은 백제 웅진 천도 이전의 5세기 중반으로 볼 수 있는 초기형에서 백제 말기의 7세기대까지 조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