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주미동에 있는 백제시대 고분군.

[위치]

우금치는 공주 시내에서 남쪽으로 40번 도로를 따라 부여 방향으로 넘어가는 첫번째 고개를 말한다. 이곳은 동학혁명군의 위령탑이 위치한 유명한 곳이다. 우금치 고분군은 이 우금치 산록의 남동사면에 위치한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우금치 고분군은 1932년에 알려졌다. 당시 지표면에 상당수의 고분이 노출되어 외형 파악이 가능한 것으로 약 50여 기의 고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이후 40번 도로를 지나는 동부간선도로 확·포장공사 부지에 대한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2006년 일부 지역에 대한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석개토광묘와 통일신라시대 앞트기식 돌덧널무덤, 조선시대 건물지가 확인되었다.

[형태]

우금치 고분군에 대한 현황은 일제강점기에 알려진 형태가 가장 구체적이다. 당시 확인된 고분은 굴식과 구덩식이 혼재되어 있었으며, 벽면에 점토를 바른 것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1932년 당시 도굴되어 노출된 상태로 확인된 1호분의 정황이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1호분은 굴식 돌방무덤으로 규모는 묘실 길이 267㎝, 너비 156㎝이다. 벽면은 장방형의 할석재를 이용하여 쌓았으며, 동서의 양 장벽은 수직으로 쌓아 올리되 위로 가면서 내경시켜 단면이 반원형이 되도록 하였다.

남북의 단벽 역시 안쪽으로 비스듬히 내경하게 쌓아 올려 전체적으로 조임식에 가까운 궁륭상의 천정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천정의 덮개돌은 특히 대형의 판석을 사용하고 있으며, 유실되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3매의 판석인 듯하다. 널길은 남벽의 동쪽에 치우쳐 마련하고 천정부에 대판석을 얹어 마무리했으며, 규모는 높이 82㎝, 너비 80㎝이다.

[출토유물]

1932년에 조사된 1호분에서는 금동제 이식 2점·구옥 1점·소옥 다수·토기편 등이 출토되었다. 이후 발굴 조사에서는 다수의 관정이 출토되었다.

[현황]

현재 지표상에서 고분군의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곳곳에 석재가 노출되어 있으며, 전답의 개간이 상당히 진행되어 많은 고분이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우금치 고분군은 공주시가지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의 백제고분 분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