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5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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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기준 |
[개설]
백제문화제는 옛 백제 문화의 선양과 전통 문화의 창달을 목적으로 하여 백제 수도였던 공주의 공주 공산성과 부여의 구드레 광장을 중심으로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문화 관광 축제이다. 충청남도와 공주시·부여군이 주최하고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있는 축제로 지역적 축제에서 벗어나 전국적 규모의 축제로 진행되고 있는 전국 3대 축제의 하나이다.
[연원 및 변천]
1. 부여 단독 개최: 제1회(1955년)~ 제11회(1965년)
1955년 부여에서는 백제대제(百濟大祭)라는 이름으로 민간 유지들의 발기에 의해 백제대제집행위원회를 구성하고 백제의 삼충신인 성충·흥수·계백의 충절을 추모하며 제향(祭享)한 삼충제와 부여 도성의 함락 와중에 백마강에 몸을 던진 궁인들의 넋을 위무(慰撫)하는 수륙제를 봉행하였는 데, 이 백제대제가 백제문화제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당시 백제대제가 거행될 때는 전국에서 보기 드문 행사였기 때문에 부여읍민은 물론 군민들과 더불어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한다. 백제 최후를 지킨 원혼(冤魂)들을 위무하는 제의(祭儀)의 형태를 띤 백제대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제의적인 성격과 더불어 지역의 종합 문화 행사의 성격을 띠며 행사 종목도 늘어나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순수한 민간 주도의 행사에서 관 주도 행사로 전환되었다.
2. 공주·부여 동시 개최: 제12회(1966년)~제24회(1978년)
부여 단독으로 개최되던 백제대제는 백제문화제로 명칭이 바뀌고 행사 지역 또한 제12회(1966년)부터는 공주와 부여에서 동시에 개최되었다. 이미 공주에서도 웅진 백제시대 백제 왕을 추모하던 제의(祭儀)가 공주향교 주관으로 매년 봉행되었으나 제12회 공주 백제문화제는 백제 중흥 5대왕 추모제와 더불어 민속·예술·체육 대회 등을 가미한 지역적 성격의 행사 위주로 개최되었다. 제19회(1973년)까지 공주·부여에서 동시 개최되던 백제문화제는 제20회(1974년)부터 제24회(1978년)까지 공주·부여·대전에서 동시에 개최되었다.
1970년대의 백제문화제는 1960년대에 행해졌던 체육 대회와 문화 예술 행사를 근간으로 하되 부수적인 문화 행사가 눈에 띄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공주 지역의 경우 양적인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 겨우 10여 종에 지나지 않던 행사 수가 1970년대 후반에는 40여 종에 이르는 다채로운 문화제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로써 백제문화제가 전국 규모의 행사로서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3. 공주·부여 윤번 개최: 제25회(1979년)~제52회(2006년)
공주·부여 두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되던 백제문화제는 독특한 특성도 없이 서로 비슷한 형태로 개최되어 예산만 낭비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자 제25회(1979년) 때부터는 대전을 제외하고 공주에서는 백제문화제를 거행하고 부여에서는 소제(小祭)를 거행하였다. 부여에서의 소제는 삼충제·궁녀제·대왕제 등 순수 제전 행사만 치르게 되었다. 이후 공주와 부여에서 번갈아 가면서 윤번제로 실시하였다. 즉 1980년의 짝수 해에는 부여에서, 다음의 홀수 해는 공주에서 개최하는 식으로 변경되어 제52회(2006년)까지 개최하였다.
윤번제 실시는 보다 많은 준비 기간을 확보함으로써 행사의 양적·질적 측면에서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백제문화제의 예산을 장기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백제문화제가 발전하는 토대를 이루었다. 백제문화제의 행사 종목도 공주는 70~100여 종, 부여는 40여 종에 달하는 행사가 거행되면서 지역적 축제의 틀에서 벗어나 전국적인 축제로 성장하였으며 특히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올림픽의 문화 상품으로 선정되어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확대되기도 하였다.
4. 충청남도·공주시·부여군 공동 주최: 제53회(2007년) ~ 현재
윤번제로 개최되던 백제문화제는 2007년부터 충청남도와 공주시·부여군이 동시 개최키로 합의했다. 백제문화제에 대한 인식 전환과 이미지 제고를 통해 문화 관광 축제로 발전시키고, 백제 문화의 창의성과 해상 왕국 건설의 진취적 기상을 살리고자 2010년 이후부터는 대백제전(大百濟展)(가칭)을 개최, 세계 축제로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이다. 제 53회(2007년)는 5일 동안 123종의 행사가 열렸다.
[개최 기간의 현황과 특징]
공주와 부여에서 동시에 개최된 제12회(1966년) 백제문화제부터 제52회(2006년) 백제문화제까지 총 27회의 백제문화제 중 자료의 분석이 가능한 것은 총 23회이다.
1. 행사 시기 및 기간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축제가 10월에 집중되어 있다. 백제문화제도 그 시기가 고정되어 있지는 않았으나 대체적으로 개최 일시는 10월 중순이었다. 문주왕의 공주 천도가 10월 상순경이었음을 감안한다면 그 역사성에 근거하여 백제문화제의 개최 일시는 10월 상순으로 고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축제의 개최 기간에서 요일의 선정은 축제 참여 방문객들의 동기 유발과 참여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토요일만 포함된 축제는 백제문화제가 토요일에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일요일만 포함된 축제는 일요일에 백제문화제가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
개최 요일의 선정에서 통상 주말과 일요일 또는 국경일을 포함하는 축제의 비중이 높은 것이 현대의 축제이다. 백제문화제 개최 요일에서 토요일·일요일이 포함된 횟수가 11회, 47.8%로 가장 비중이 높으며, 현재로 올수록 개최 요일의 선정에 있어 방문객에 대한 배려가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축제 기간은 3일이 47.6%로 가장 많았고 공주에서 열린 2번째인 제13회(1966년)는 2일의 짧은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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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백제문화제 개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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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백제문화제 개최 기간의 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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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백제문화제 개최기간
2. 행사 내용 및 종류
1) 공주·부여 동시 개최기: 제12회(1966년) ~ 제24회(1978년)
제12회 공주 백제문화제에서 부여 삼충제나 궁녀제에 상응했던 것은 백제 5대왕(문주왕,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 성왕) 추모제였다. 그외에 민속·예술·체육 대회 등의 지역적 성격의 행사 위주로 되어 있었고 고흥박사의 추모제를 지낸 것이 특이한데 고흥박사의 추모제는 제12회에서만 지냈다.
이후 공주에서 열린 1978년 제24회까지의 백제문화제도 지역 주민 위주의 성격이 강한 행사였다고 할 수 있다. 체육 대회 종목을 제외한 문화, 제전 행사의 신설, 추가와 변화는 다음과 같다.
1967년 제13회에서는 고흥박사 추모제가 폐지되고 문주왕 추모제로 변경되었다. 1968년 제14회에서는 백제문화재전(百濟文化財展), 백제문화심포지엄이 신설되고 1971년 제17회에서는 문주왕 추모제에서 백제 중흥 4왕 추모제로 바뀌었고 이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1971년은 무령왕릉이 발굴된 해로 무령왕릉 유물 특별 전시회가 박물관에서 열렸고 백제문화 학술 대강연회도 열렸다. 또한 ‘백제의 밤’이라 하여 시와 문학, 음악과 무용의 밤이 열렸다.
1972년 제18회에서는 백제문화제 사진 촬영 대회가 열렸고, 1973년 제20회에서는 전야제 행사로 봉화대에서 성화를 태양열로 점화한 후 이를 중동사거리 광장 성화대에 점화한 성화 점화식을 가졌으며, 충청남도 공주교육청 주관으로 백제문화종합예술제가 열리기도 하였다.
1974년 제21회부터 제24회까지는 향토 출신 작가의 미전, 향토수장품 고서화전, 향토작가 서화전 등이 각각 열렸고 제21회부터는 백제 천도 1500주년 기념 백제문화연구심포지움이 열렸다. 이후 제22회, 제23회, 제24회에서도 백제문화사 학술 강연회를 개최하였다.
2) 공주·부여 윤번제 개최기 : 제25회(1979년) ~ 제52회(2006년)
공주와 부여에서 윤번제로 열리기 시작한 1979년 제25회 이후의 백제문화제는 예산 지원과 더불어 행사 종목이 전 시기에 비하여 증가하였다. 백제문화제의 행사 종목도 종전의 20여 종목에서 공주는 70~100여 종에 달하는 행사가 거행되면서 지역적 축제의 틀에서 벗어나 그 규모가 커지면서 전국적 축제로 성장하였다.
3) 공주·부여 동시 개최기 : 제53회(2007년) ~ 현재
공주·부여 동시 개최가 결정된 제53회부터는 공주와 부여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행사와 백제문화제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프로그램이 결합되어 백제문화제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제53회 백제문화제 기간 동안 치러진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무령왕 이야기, 퀴즈쇼! 백제인의 도전, 전국소년계백선발대회, 퍼레이드(백제문화판타지), 공주 인절미 만들기, 백제 토기 물레 공연 등 백제문화제를 찾는 방문객들이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었다.
[의의와 평가]
백제문화제는 초창기 별 볼거리가 없었던 시기에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으나, 한편으로는 체육 대회 위주의 행사에 대한 비판이 일면서 충청남도를 비롯한 문화예술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변혁적인 자세를 촉구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비판과 더불어 제23회(1977년) 백제문화제를 전후하여 그 주최가 백제문화선양위원회가 되고 주관이 공주문화원으로 변경되면서 체육 대회 위주의 행사에서 공주에서 부여를 잇는 성화 봉송식과 향토 출신 작가 서예전, 불교 신도 탑돌이, 향토 민속 놀이 등 문화 행사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제25회(1979년)부터는 공주와 부여 간 윤번제 실시로 보다 많은 준비 기간을 확보함으로써 행사의 양적·질적 측면에서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게 되었다. 백제문화제의 행사 종목도 종전의 20여 종목에서 공주는 70~100여 종에 달하는 행사가 거행되면서 지역 축제의 틀에서 벗어나 그 규모가 커지면서 전국 축제로 성장하였으며, 특히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올림픽 문화 상품으로 선정되어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확대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지원과 더불어 백제문화제 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1996년 충청남도에서는 충남발전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발주하였다. 충남발전연구원에서는 첫째, 백제문화제의 특수성 부각과 전국 규모의 문화 축제로 발전시키고, 둘째 전진적이고 체계적이며 효율적인 백제문화제 운영 방안을 모색하며, 셋째 이를 위하여 ‘백제문화제 행사의 주요 내용별 고증 정리’와 ‘백제문화제의 이벤트 개발과 관광자원 활용화 방안 강구’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여 『백제문화제 행사의 고증과 정리』라는 연구 결과 보고서를 내어 백제문화제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공주시에서는 제43회(1997년) 백제문화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였다.
제49회(2003년)에는 백제문화제에 대한 평가를 지금까지의 자체 평가에서 외부에 의뢰하여 관광 축제 전문 관련 학계의 엄정한 평가를 통하여 장점을 선양하고 문제점을 개선하여 지속적인 발전 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문화제 평가단을 조직, 운영하는 등 백제문화제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51회(2005년)에는 백제문화제를 전통적 기반 위에 개성 있는 문화 관광 축제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야간화·집중화·대형화에 입각하여 행사 종목을 선정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의 실질적인 참여와 역할이 가능하도록 재조정하고, 행사 장소를 공주 공산성과 금강 중심으로 일원화·집중화하고, 국내·외 자매 도시의 의례적·상례적 초청 관람 만찬 수준의 행사를 동일한 백제 역사권 주변 국가, 도시와 함께 하는 국제 교류 협력의 장 추진이라는 4가지 방향의 기본 계획을 마련하였다.
공주·부여의 동시 개최가 결정된 2007년에는 백제문화제를 명품화하고, 백제문화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민간 중심의 추진 조직인 재단법인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를 설립하였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2010년 대백제전(大百濟展)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계기 마련을 위해 민간 주도의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백제문화제의 자생력 강화와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백제문화제 아이디어 공모, 포스트 공모, 예술 감독 공모 등 관 중심의 축제에서 민간 중심의 축제로 탈바꿈 하여 2008년에 문화 관광 축제 예비 축제로 지정되었다.
제54회(2008년) 백제문화제의 주제는 ‘교류왕국 700년 대백제’이다. 백제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으로는 테마가 있는 ‘백제 웅진성 역사 퍼레이드’, 무령왕 관련 체험 위주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무령왕 이야기’, 공주 공산성과 백제대교 간 금강에서 펼쳐질 2만여 개의 ‘금강등불제(유등)’, 백제문화제 성공을 기원하는 ‘백제왕 혼불 점화 및 봉송’, ‘황산벌 전투재현’, ‘백제문양 불꽃 놀이’ 등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