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6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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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經文 |
영어의미역 | Sutra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
집필자 | 구중회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고사를 지내거나 푸닥거리할 때 외는 주문.
[개설]
무속의 의례는 일반적으로 토착적인 굿과 도교적 성격이 강한 경문을 외는 송경(誦經) 두 가지가 있다. 학계에서는 대체로 굿거리에서 사용되는 것을 무가(巫歌)라고 하고, 송경에서 사용되는 것을 무경(巫經), 곧 경문이라 부른다. 공주 지역에서 앉은굿의 하나로 널리 행하는 설위설경에서는 기본적으로 안택과 관련된 경문을 읽고, 여기에 치병 관련 경문을 더한다.
경문을 모은 문집을 ‘경책’이라고 하는데, 조선시대에 판본으로 발간된 경책은 『옥추경』을 제외하고 거의 없다. 이 때문에 현재 발견되는 조선시대 경책은 거의 대부분이 필사본의 형태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경책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19세기 후반에 필사된 것으로 보이는 『종리경책(宗里經冊)』이다.
『종리경책』은 계룡산에서 주로 활동했던 박후동(朴厚東)[1858~1923]의 서가에서 발견된 것으로, 「불설조왕경」, 「불설환희조왕경(佛說歡喜竈王經)」, 「천룡경(天龍經)」, 「안택경(安宅經)」 등 33편의 경문이 수록되어 있다.
[성격]
경문은 원래 토착적이고 도교적이며 유교적인 성격이 복합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옥추경』의 경우 도교 경전인데, 설위설경에서는 치병과 관련한 성격의 경문으로 구별된다. 유교 경전인 『주역』은 ‘계사(繫辭)’가 경문으로 이용된다.
경문은 특히 호신신앙(呼神信仰)의 성격이 강한데, 『옥추경』에서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을 부르기만 하면 소재길상한다거나, 「불설조왕경」에 나오는 66종의 조왕신을 차례로 부르면 모두 재앙이 소멸하고, 부귀하고, 길하며, 번창하고, 구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은 이 때문이다.
경문은 효험이 있을 때까지 반복해서 송경하는 것이 법칙이어서, 『종리경책』의 「동토경」2와 「황천해원경」, 「축사경」1은 각각 서른일곱 번씩 송경하라고 되어 있다. 이 때문에 경문이 들어가는 의례의 경우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 동안 경문을 반복하여 송경하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