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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0275
한자 仙遊八景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종안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선유도의 명소.

[개설]

유도, 장자도, 무녀도, 신시도, 방축도, 말도, 명도 등 열여섯 개 유인도와 마흔 일곱 개 무인도로 이루어진 고군산 군도(古群山群島)는 행정 구역상 군산시 옥도면에 속한다. 명칭은 옛적에 선유도를 “군산도”라고 불렀던 데서 유래하였다.

군산 앞바다의 섬 지역에 “고군산 군도”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조선 태조 때의 일이다. 조선 태조는 잦은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군산도에 수군 만호영을 설치했다. 그래도 왜구가 섬을 우회하여 내륙을 자주 공격하자 1426년(세종 8) 수군 부대를 옥구군 북면 진포[현 군산시]로 옮긴다. 그 후 진포군산진이 되고, 기존의 군산도는 옛 “고(古)”자를 붙여 “고군산”이라 칭한 것이다. 한편 “선유도”라는 이름은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노닐던 아름다운 섬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

[구성]

선유도고군산 군도의 중심 섬으로, 망주봉[152m]에 올라 주위를 돌아보면 섬들이 연꽃처럼 둥그렇게 둘러싼 산봉우리처럼 보인다. 마치 산봉우리 안에 호수가 있고, 그 호수 중앙에 선유도가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관광지로는 선유도 해수욕장, 선유 대교[268m], 자전거 하이킹 코스, 구불 8길, 선유 팔경(仙遊八景) 등이 있다.

선유 팔경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선유 낙조”이다. 신선이 노닐 정도로 아름다운 노을이라는 뜻이다. 쟁반에 쇳물을 부어놓은 듯 이글거리던 태양이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올망졸망 모여 있는 섬 사이 수평선 너머로 얼굴을 감추는 모습이 선유 팔경의 첫번째 명소다. 같은 자리에서 보는 일출 또한 유명한 볼거리다.

두 번째는 “명사십리”다. 곱고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길게 뻗어 있다는 의미다. 선착장에서 갯벌을 지나면 명사십리로 불리는 해수욕장이다. 예전에는 부근에 해당화가 만발했으나 현재는 볼 수 없다. 고운 모래사장이 4㎞가량 이어져 아름답다. 달빛에 반사되는 밤의 정취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세 번째는 “망주 폭포”이다. 여름철에 망주봉[152m] 암벽을 타고 폭포처럼 쏟아지는 일고여덟 개의 물줄기를 일컫는다. 암벽 봉우리 두 개가 정다운 부부처럼 마주 보며 있는데, 선유도로 유배 온 충신이 봉우리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네 번째는 “평사낙안”이다. 모래사장에 날아와 앉는 한 마리 기러기의 형상을 의미한다. 망주봉과 진말 사이 모래사장에 자리를 잡고 있는 팽나무 한 그루가 있다. 사방으로 뻗은 나뭇가지가 기러기 형상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나무가 말라버렸다.

다섯 번째는 “삼도 귀범”이다. 세 척의 돛배가 귀향한다는 뜻이다. 선유도무녀도를 잇는 다리 중간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무인도가 만선을 알리는 기를 꽂고 들어오는 세 척의 돛배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어업 활동을 하는 섬 주민들의 마음을 능히 짐작할 수 있는 문구다.

여섯 번째는 “장자 어화”이다. 장자도에서 어업 작업을 하는 배들의 불빛이라는 뜻이다. 선유도와 이웃한 장자도 해역이 황금 어장임을 에둘러 표현했다. 장자도 해역에 조기 어장이 형성되면 수백 척의 배들이 몰려와 야간 작업을 할 때 불야성을 이루어 대단한 볼거리였다고 한다.

일곱 번째는 “월영 단풍”이다. 신시도 월영봉[199m]의 가을 절경을 일컫는다. 시월 하순이 지나면 월영봉의 단풍이 붉게 물드는데, 화려한 그림을 수놓은 병풍을 보는 듯하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신라 시대 최치원이 이곳에서 책을 읽었는데, 그 소리가 중국까지 들렸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여덟 번째는 “무산 십이봉”이다. 선유도를 연꽃처럼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는 방축도, 말도, 명도 등 열두 개의 산봉우리 형상이 늘어선 병사들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열두 봉우리가 파도 위에서 마치 춤을 추듯 나타났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며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현황]

2010년 이전 군산 내항에서 여객선의 출항지였던 때 선유도 선착장까지의 거리는 43.2㎞였다. 2010년 4월 새만금 방조제[33.9㎞]가 완공되고 군산시 오식도동 비응항 연안 여객선 터미널에서 여객선이 출발하면서 뱃길이 31㎞로 좁혀졌다. 운항 시간도 왕복 5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줄었다.

선유도의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라는 의미로 붙여진 “선유 팔경”이라는 이름은 선유도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유용한 지침이다. 그러나 “명사십리”의 해당화, “평사낙안”의 팽나무 등이 사라져 아쉬운 점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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