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02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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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群山八景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종안 |
[정의]
전라북도 군산의 대표적인 풍경지 8곳.
[개설]
전라북도 군산시는 예부터 금강을 사이에 두고 충청남도 장항[용당, 장암]과 마주하고 있다. 강을 따라 포구[죽성포, 설애포, 궁포, 서포, 나리포 등]도 많았고, 설림산, 점방산, 월명산[해망령] 등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내를 감싸고 있어 곳곳에 아름다운 풍경이 많았다. 선조들은 이러한 풍경을 여덟 개 꼽아 서정적인 문구로 표현하였다. 이러한 문구가 군산 팔경이라 전해 내려온다.
[구성]
군산 팔경은 다음과 같이 여덟 개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죽성 춘로(竹城春路)”다. 현재의 죽성동 대나무 숲에서 길을 걸으면 자욱한 봄 안개가 그지없이 아름답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궁포 귀범(弓捕歸帆)”이다. 서포에서 구암산[궁멀산] 모퉁이로 돌아오는 돛단배의 아름다운 풍경을 기리는 문구다.
세 번째는 “용당 야우(龍塘夜雨)”다. 용당[현재의 장항] 쪽 금강에서 뱅어[白魚] 잡이 하는 배들의 불빛이 영롱한 밤에 부슬비가 내리는 정경을 표현한 글귀다.
네 번째는 “장암 낙조(長岩落照)”다. 서해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장항 제련소 돌산 너머로 지는 석양의 장관을 표현했다.
다섯 번째는 “해망 추월(海望秋月)”이다. 해망령에 올라 우거진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가을 달빛이 영롱하다는 뜻이다.
여섯 번째는 “흑기 조어(黑磯釣魚)”다. 공원에 올라 금강에서 고기 낚는 정경을 시(詩)적으로 표현했다.
일곱 번째는 “서포 낙안(西浦落雁)”이다. 오성산 기슭과 서포의 갈대밭으로 내려앉는 기러기떼를 그려 말하였다.
여덟 번째는 “봉화 막설(烽花幕雪)”이다. 점방산 봉수대 불꽃과 설림산에 눈이 쌓인 풍경이 아름답다 하여 문구를 지었다.
[현황]
군산 팔경의 의미를 생각하면 대부분 주민들의 생활에 가까운 풍경들이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나타났다 사라지는 풍경, 노동하는 사람들의 풍경이 여덟 개의 한자 성어로 표현되었다. 오늘날 이 모든 풍경을 볼 수는 없지만, 지금도 월명 공원 수시탑에서 내려다보는 서해의 낙조와 군산항의 경관은 이 글귀를 지었을 당시의 모습을 넉넉히 짐작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