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군산 시민들이 입학난 해소를 위해서 제2공립보통학교 설립을 추진한 시민 운동.

[개설]

일제 강점기 군산은 2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였으나 한국인을 위한 보통 학교는 오직 한 곳만 있어서 입학난이 심각했다. 이에 1927년 4월 19일 군산의 각계 각층의 한국인들이 협력 단결하여 군산제2공립보통학교 설립 기성회를 조직하였다. 이후 2년 간의 활동 끝에 1929년 4월 전 시민의 협심으로 제2공립보통학교 가 개교하게 되었다.

[역사적 배경]

군산은 유사 이래 신 지식과 문물이 교류하는 중심지로 군산 시민들은 높은 교육열로 인하여 여러 학교가 설립되어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 이후 1920년대 한국인 공립 학교는 군산 공립 보통 학교가 유일했다. 1920년대 군산 지방의 민족 운동의 성장과 더불어 군산 시민 각계 각층이 협력하여 보통 학교 입학난 해소를 위한 제2공립보통학교 설립 운동을 전개하였다.

[경과]

1920년대 군산은 노동 운동의 중추 지대라고 할 정도로 민족, 사회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그 가운데 다양한 민족, 사회 운동 세력이 협력하여 군산제2공립보통학교 기성회 준비회를 1927년 4월 14일 개최하고 이어 19일 공립 보통 학교에서 기성회를 개최하여 의장에 이원형, 실행 위원 30인을 선출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하였다. 군산 시민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인해 전라북도와 군산부에서는 학교 부지를 부민의 기부금으로 모집하면 나머지 일체의 비용을 책임지기로 하였다. 기성 위원회에서는 학교 부지 6,611㎡를 조성하는 비용을 군산 시내를 3개 구로 나누어 호별로 부담하기로 하고 모집에 들어가 부지를 마련하였다. 군산부에서는 신축 예정인 일본인 소학교 구교사를 매수하여 교사로 이용하도록 하였다.

[결과]

군산 시민들의 협력으로 1929년 4월 군산제2공립보통학교 가 개교하게 되었다. 그러나 1929년 이후 농업 공황과 식민지 농업 수탈로 농촌이 극도로 피폐해지면서 입학자들이 줄어들고, 예정된 기부금마저 완납되지 않은데다가 군산부로부터 불하받은 일본인 소학교 교사가 너무 퇴락하여 결국 군산 제1 공립 보통 학교와 합병하여 한 곳에 보통 학교를 다시 신축하기로 한다. 군산제2공립보통학교 는 1934년 1월 1일 폐교되고 제1 보통 학교와 합병하였다.

[의의와 평가]

군산제2공립보통학교 설립 운동은 1920년대 군산 지방의 민족, 사회 운동의 성장을 배경으로 군산 시민이 협력하여 드디어 학교 설립이라는 결실을 맺은 운동이다. 그러나 식민지 농업 수탈로 인하여 군산 시민들의 경제가 극도로 피폐해지면서 유지되지 못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