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500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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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益山旗歲拜- |
이칭/별칭 | 금마 기세배놀이,익산 농기싸움,익산 기싸움,익산 기접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미미 |
관련 행사 시기/일시 | 1976년 - 익산 기세배놀이 제1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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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00년 11월 24일 - 익산기세배보존회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5호 지정 |
놀이 장소 | 기세배전수교육관 야외공연장 -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
주관 단체 | 익산기세배보존회[익사기세배전수교육관] -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제석사지로 29[동고도리 1038-4] |
성격 | 민속놀이 |
노는 시기 | 정월대보름 |
[정의]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에서 정월대보름에 행하는 민속놀이.
[개설]
익산 기세배놀이는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지역의 열두 개 마을이 정월대보름과 백중 무렵에 한자리에 모여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 간의 친목과 협동심, 연대감을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행하던 민속놀이이다.
기세배놀이는 주로 호남의 농촌 마을에서 행하던 것으로, 일정한 장소에 각 마을의 풍물패가 농기(農旗)를 앞세우고 모여서 순서에 따라 형과 아우로 서열을 정하고 여러 가지 놀이를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서열에 따라 순차적으로 마을 기를 내려뜨리는 놀이 과정이 마치 아우가 되는 마을이 형이 되는 마을의 농기에 세배를 올리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기세배’라는 이름이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기싸움’, ‘기접놀이’, ‘농기싸움’ 등으로도 불린다.
익산 지역에서는 과거에 곳곳에서 기세배놀이가 행해졌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1970년대 이전에 이미 ‘금마 기세배놀이’만 남은 상태였고 다른 마을에서는 전승이 중단되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1970년대에 민속놀이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 금마 기세배놀이가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게 되면서 기세배놀이의 전승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1976년에는 익산군의 후원으로 익산기세배보존회를 구성하였고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하였다. 이때 ‘금마 기세배놀이’에서 ‘익산 기세배놀이’로 이름을 바꿔서 출전하였는데, 이후로 놀이 명칭이 지금의 ‘익산 기세배놀이’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연원]
익산 기세배놀이가 언제부터 연유하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초기 국가 시대 마한의 중심지였던 금마에서 거행되었던 농경의례와 제천의식에서 전래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놀이에 쓰이는 농기는 마을공동체를 상징하는 기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일반적으로 깃봉, 깃폭, 깃대를 갖추고 있다. 마을 기는 마을공동체의 의식주는 물론이고 제의·놀이·노동 현장 등 삶의 전반에 사용되며 마을공동체의 놀이에서 집단을 표상하는 상징물인 동시에 마을공동체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문화지표가 된다. 마을 기는 크게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면서 제의 과정에 주목하는 서낭기 계통, 그리고 경기도·충정도·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면서 노동이나 놀이에 주목하는 두레기 계통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익산 기세배놀이의 농기는 두레기 계통에 속한다.
놀이 장소는 원래는 놀이에 참가하는 마을 열두 개 마을 모두를 방문하여 각 마을 당산을 들르는데, 최종적으로는 맏형 마을 격인 상대마을에 모여 기제사를 지내고 기세배 장소로 이동한다. 2019년 공개 행사 때에는 익사기세배전수교육관 야외공연장에서 기세배놀이를 펼쳤다.
[놀이 방법]
익산 기세배놀이는 매년 정월대보름에 금마면의 맏형 마을 격인 상대마을과 서열이 아래인 열한 개의 마을이 모여 기세배놀이를 진행한다. 놀이는 걸립(乞粒)-소동기 집합-농기 행차(農旗行次)-기제사(旗祭祠)-기세배-풍물놀이의 총 여섯 가지 절차로 진행된다. 걸립은 지신밟기 과정으로 생략되었고 소동기(小洞旗)들이 옥동마을에 집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농기 행차는 소동기 일행이 서열이 낮은 신촌마을부터 서열이 높은 마을들을 차례로 방문하고 최종적으로 맏형 마을인 상대마을에 도착한다. 상대마을에 도착한 일행은 당산나무 앞에서 기제사를 지내고 기세배 장소로 이동한다.
기세배놀이는 맏형마을 좌상이 “기세배요.”라고 외치며 시작된다. 바로 아래 서열인 옥동마을 기수가 기를 숙여 세배를 하면 맏형인 상대마을 기수가 기를 숙여 답례를 두 번 하고 곧이어 맞절을 하면서 총 삼배를 하고 마친다. 같은 방식으로 마지막 마을까지 상대마을이 기세배를 받는다. 끝으로, 진행자가 “기세배 끝이요.” 또는 “군례 끝이요.”라고 크게 외치며 기세배의 마무리를 선언하면, 풍물패의 풍물소리에 맞추어 마을 기잡이들도 가세하여 뒤풀이를 하다가 끝을 맺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농촌에서 한 마을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농기는 마을공동체의 단결, 풍년에 대한 기원 등을 담고 있다. 익산 기세배놀이는 놀이 과정에서 한 마을이 다른 마을과 구별되는 정체성을 형성하는 동시에 다른 마을과의 연대감도 강화한다는 특징을 띠고 있다.
[현황]
2019년 현재 익산 기세배놀이는 익산기세배보존회가 주축이 되어 매년 한 차례 공개 행사, 전수 교육, 시연 등의 활동을 통해 계승하고 있다. 또한 익산기세배보존회는 지속적으로 대회에 출전하여 1976년과 1984년의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는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수상하였고, 익산기세배보존회는 2000년 11월 24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