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우리와 다른 민족·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가정.

[개설]

다문화 가정은 보통 국제결혼 가정, 외국인 근로자 가정, 새터민 가정 등을 말한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다문화 가정을 “우리와 다른 민족·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가정”으로 정의하고 국제결혼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 자녀를 다문화 가정 자녀 교육 정책 지원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한국은 외국인 증가 추세로 다문화 가정의 사회적 융합 문제, 사회화 문제, 자녀 교육 문제, 다문화 교육 등의 사회적 변화에 대해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이들이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는 토대를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전환기에 서 있다.

[변천]

우리나라는 그동안 일제의 ‘국가 총동원령’에 의한 일본으로의 강제 연행, 한국전쟁 후 더 나은 삶을 위한 해외 이주 등 외국으로 이민을 많이 보내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가였다. 그러나 해방 후의 급격한 근대화를 기점으로 1980년대부터 외국인 노동자들의 유입과 국제결혼 이주 여성의 증가로 다문화·다민족·다인종 구성원 사회로의 변화 가운데 서게 되었다.

이렇게 국내 거주 외국인 중에는 유학생 및 기타 목적으로 국적을 취득하여 살아가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와 국제결혼 이주자이다. 외국인 노동자는 한국의 빠른 경제 성장에 맞춰 노동력을 채우기 위한 대체 인력으로 1997년 40만 명, 2000년 49만 명, 2005년 75만 명, 2009년 115만 명에 이르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한국으로 이주한 국제결혼 여성들도 꾸준히 증가하였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인구 구성은 다음과 같이 변화하였다. 첫째, 한국의 산업화 이후 산업 구조의 변화, 고학력자 증가로 인한 인식 변화로 노동 인력이 감소하였다. 그러한 노동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요구에 부응해 ‘산업연수생’ 도입을 비롯하여 외국인 노동 인력이 본격적으로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종사하게 되었다.

둘째, 경제 성장에 따른 도시화는 이농 현상의 부작용을 낳았고 농촌 남성들의 결혼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간의 혼인 비율이 증가하면서 국제 결혼이 늘게 되었다. 이렇게 한국 사회의 구조 변화로 외국인 노동자와 국제결혼자와 그 자녀들이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2008년 기준 외국인 근로자의 유형별 국적을 살펴보면, 조선족 51%, 동남아시아 29%, 중국 7%, 남부아시아 5%, 몽골 3%, 기타 3%, 중앙아시아 2% 순으로 나타났으며, 국제결혼 이주자의 국적을 살펴보면, 조선족 32%, 동남아시아 28%, 중국 22%, 기타 7%, 일본 6%, 대만 3%, 몽골 2% 순으로 나타났다.

[현황]

2009년 현재 충청북도 진천군의 가구 수는 25,280가구, 인구수는 61,456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다문화 가정은 모두 656가구이다. 또한 진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하여 다양한 교육과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가정은 377가구이며, 여성 238명, 남성 22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정의 자녀수는 여아 131명과 남아 138명을 합쳐 모두 269명인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진천군 내 다문화 가정 이주자의 출신 국가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진천군은 2008년 9월 진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개소하여 문화프로그램, 한국어 교육, 다문화 사회 이해 교육, 한국 예절 교육, 컴퓨터 교육, 가족·개인 상담 사업, 방문 교육 사업, 취업·창업 지원, 정서 지원 사업, 전문 인력 양성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 가정이 편리하게 다문화 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함은 물론 교육과 만남, 소통의 장이 되고자 결혼 이민자 사랑방, 컴퓨터 교육방, 한국어 교육방, 육아 휴게소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