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세기에 제작된, 인천부와 강도 그리고 부평부 지도가 포함된 조선의 각 도별 지도집.

[개설]

총 8책으로 구성된 조선의 각 도별 군현 지도집이며, 「조선 전도」, 「도별도」, 「군현 지도」 외에 세계 지도인 「천하도」, 외국 지도인 「중국도」, 「황성도」, 「북경 궁궐도」, 「왜국 지도」, 「유구 지도」, 관방 지도(關防地圖)[군사용 지도]인 「요계 관방도(遼薊關防圖)」 등도 포함되어 있다. 해동지도(海東地圖)는 당시까지 제작된 모든 회화식 지도를 망라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실상 지도집 안의 모든 자료가 이 지도집이 편집된 시점의 상황을 동일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해동지도 내의 각 도별 지도들은 비변사 팔도 구관 당상제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지형지물의 표시 방향, 산계, 수계의 표시 등에 있어서 같은 도 안에서 통일성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도별로 편차가 난다. 최종 편찬 시기는 1750년(영조 26)에서 1751년(영조 27)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를 포함하는 인천부 지도는 「경기도 군현 지도」에 속해 있으며, 인천부 외에 경기도의 경우 강도[강화], 부평부 지도도 현재의 인천광역시 행정 구역 내에 속하는 지역에 관한 내용을 싣고 있다. 현재 서울 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 소장되어 있으며 2008년 12월 22일에 보물 제159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제작 발급 경위]

비변사 당상의 각 도(道) 책임제인 비변사 팔도 구관 당상제의 시행 과정[18세기 초반, 중반]에서 만들어진 지도들을 바탕으로 하여 전국적인 행정, 군사 정보 등의 파악을 위해 제작되었다.

[형태]

총 8책으로 크기는 47.0×30.5㎝이다.

[구성/내용]

인천부 지도의 경우 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를 비롯하여 인천광역시 동구, 중구, 연수구, 남동구 일대와 경기도 시흥시 일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남쪽을 지도의 위쪽에, 북쪽을 지도의 아래쪽에 그려 인천 앞바다가 지도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관아[현재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 초등학교 자리]의 중심 건물인 객사(客舍)를 중심으로 하여 동쪽에 향교가 있고 남쪽에는 문학산이 있다. 문학산과 소래산 등 산줄기는 녹색으로 채색되어 있고 부내의 주요 도로는 적색으로 표시되었다. 중림역(重林驛), 경신역(慶信驛), 제물원(濟物院) 등의 역원이 표시되어 있다. 제물진두(濟物津頭) 앞의 얼미도(월미도의 오기)에는 왕의 임시 거처인 행궁(行宮)이 설치되어 있다. 그 밖에 서해의 여러 섬들이 표시되어 있는데 그중 무의도(無衣島), 용유도(龍流島) 등에는 목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지금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18세기 당시 지리, 역사적 정보를 상세하게 알려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