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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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現代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양영조 |
[정의]
1945년 광복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경기도 포천 지역의 역사.
[개설]
1945년 8월 15일 한국은 35년간의 일제 압제로부터 벗어나 해방을 맞이했으나, 미·소 양국에 의해 3·8선이 획정되면서 남북으로 분할되고 말았다. 당시 분단의 고통이 가장 큰 지역 가운데 하나가 경기도 포천 지역이었다. 경기도 포천 지역의 이동면과 영북면·청산면 일부가 3·8선 이북에 위치했기 때문에, 그곳 주민들은 뜻하지 않게 남북으로 갈려 분단의 아픔을 감내해야만 했다.
3·8선 의 통과로 경기도 포천은 국경 아닌 국경이 되어 북한에서 특파한 요인 암살대, 푸락치대, 교란대(攪亂隊) 등의 침투로가 되어 항상 치안 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1946년 5월 8일, 3·8선에 의해 갈린 경기도 포천군 영중면 양문리에서 미군과 소련군 간의 총격 사건이 일어났으며[5·8 사건], 1947년 9월 소련식으로 무장한 이북 경비원 21명이 월경하여 서북 청년회 포천 지부 회원 20여 명을 납치하기도 하였다.
경기도 포천은 남북한 간의 교역로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1946년 12월 포천 경찰서가 북한에서 남한으로 들어오는 모든 물자를 압수하여 경기도민과 서울시민의 필수품인 장작·숯·동태 등이 유통되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남북 교역은 정부 수립 이후까지 지속되었다. 주로 생고무·유황·면화·고무 장화·고무신·전기 변압기·전선·전화기 등이 주요 교역 품목이었다.
한편, 1948년 5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5·10 총선거에서 한민당 소속의 서정희(徐廷禧)가 당선되었으나 그는 6·25 전쟁 당시 납북되었다. 남북한 간의 긴장 상태는 정부 수립 이후에도 계속되어 국지전이 전개되었다. 1949년 5월 북한군이 월남하여 경기도 포천군 영중면 양문리 3·8선 부근에서 소규모 전투가 일어났는가 하면 40호의 가옥이 전소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국지전은 1950년 6·25 전쟁 발발 이전까지 계속되었다.
6·25 전쟁 당시 경기도 포천은 서울의 관문이었기 때문에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북한 제1군단[중장 김웅] 예하의 2개 사단과 1개 기갑 여단이 공격해오자, 아군 제7사단이 경기도 포천과 동두천 부근에서 맞섰고 처음으로 전투가 치러졌다. 하지만 병력은 연대 규모 정도에 불과했고 가동할 중화기는 75%에 머물렀고 탄약 확보 상태도 형편없었다. 결국 경기도 포천 지역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1950년 6월 25일 오후 7시경 북한군에 점령되고 말았다. 북한군 점령 하에서 경기도 포천 지역의 주민 일부는 자율적인 유격대를 조직하여 북한군에 맞서 싸웠다. 특히 소리봉 유격대와 독수리 유격대는 북한군의 정보를 차단하고 교통을 교란하였다.
1950년 9월 인천 상륙 작전 이후 국군과 연합군이 북진했고, 10월 14일 국군 제7사단이 경기도 포천을 탈환하였다. 하지만 1951년 1월 중공군의 참전과 4월 총공세로 경기도 포천 지역은 북한군[중공군]의 수중에 들어가고 말았다. 그 해 6월 24일 다시 복귀했으나 군청사가 전소되어 경기도 포천군 포천면 어룡리에 임시 청사를 두었다가 11월 14일 현 군청 소재지인 포천읍 신읍리로 이전하였다. 당시 경기도 포천군의 행정 구역은 10개 면 67개 리로 구획되었다. 그 뒤 UN군의 북진으로 3·8선 이북 지역의 5개 면을 탈환 수복하여 행정권을 이양할 때까지 군정 하에 북포천이라 하고 북포천군수를 별도로 두었다. 1954년 11월 17일 수복 지구 행정권 이양으로 경기도 포천군은 12개 면 88개 리로 구획되었다.
1963년 5월 10일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에 화현출장소를 설치하고, 1973년 7월 1일 행정 구역 개편으로 포천면 탑동리가 경기도 양주군 동두천읍으로 이속되었다. 1983년 2월 15일 대통령령 제11027호로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 화현출장소가 화현면으로 승격되고 청산면[삼정리·갈월리·덕둔리·금동리 제외]이 경기도 연천군으로, 연천군 관인면이 포천군으로 편입되어 포천군의 행정 구역은 13개 읍면 89개 리로 구성되었다.
1989년 1월 경기도 포천군 관인면 부곡리를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으로 편입했으며 1996년 2월 경기도 포천군 소흘면이 소흘읍으로 승격하였다. 2003년 10월 경기도 포천군이 포천시로 승격했으며, 포천읍은 포천동과 선단동으로 분할되었다. 2012년 현재 경기도 포천시의 행정 구역은 소흘읍과 군내면·내촌면·가산면·신북면·창수면·영중면·일동면·이동면·영북면·관인면·화현면, 포천동·선단동 등 1읍 11면 2동으로 편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