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1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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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종날, 일꾼날, 노비일(奴婢日)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집필자 | 김명우 |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음력 2월 1일에 머슴을 대접하는 풍습.
[개설]
머슴날 은 음력 2월 초하루에 본격적인 농사의 시작에 앞서 머슴에게 음식을 베풀며 위로하고 하루를 놀리는 날이다. 이를 ‘종날’, ‘일꾼날’, ‘노비일(奴婢日)’ 등이라고도 한다. 주인은 나이떡을 해서 식구들과 머슴들과 나누어 먹고, 머슴들에게는 일을 하지 않게 하며, 술이나 돈을 주었다. 이때 먹는 떡은 시루 안에 솔잎을 깔고 찌기 때문에 송병(松餠)[솔떡]이라고 하며, 나이 수만큼 먹는다 하여 세병(歲餠)이라고도 부른다.
[절차]
정월 대보름날 세워 두었던 볏가릿대에서 곡식을 내어 떡을 한다. 콩 또는 팥으로 소를 만들어 넣고, 모양은 송편처럼 반원 형태로 만드는데, 크기는 달걀 정도로 한다. 이날 주인은 머슴들에게 자신의 나이만큼 떡을 먹게 하고, 농악을 울리며 하루를 즐기게 하였다. 머슴은 모처럼 마련된 명절 분위기 속에서 한 해 농사일의 힘든 노동의 고통을 잊고 잠시나마 여흥을 즐겼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머슴날 은 겨울이 끝나고 농사를 시작하는 시점에 머슴들에게 술과 음식을 베풀어 위로하는 세시 풍속이었으나, 신분제가 폐지된 현대 사회에서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떡을 해서 나이만큼 먹는 풍습은 남아 있으며, ‘머슴날’ 대신 ‘일꾼날’ 또는 ‘나이떡날’로 이름이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