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만보산 농민 학살 사건 규탄 운동을 한 서귀포 출신의 여성 항일 운동가.

[개설]

만보산 농민 학살 사건은 1931년 조선의 농민들이 일본의 허가로 중국 만주의 만보산 지방 토지를 개간하여 이용하게 되었는데, 토지 개간 공사 중 관개 수로 공사와 제방 축조로 인하여 인근의 농민들이 피해를 보게 되어 중국 농민들과 충돌하였다. 이때 일본 경찰이 중국인 농민을 무차별 학살하여 많은 피해를 냈는데, 『조선일보』의 오보로 인천·경성 등 각지에서 중국인 배척 운동이 일어났다.

[활동 사항]

이러한 만보산 사건이 일어나 조선의 인심이 동요하고 있는 것을 기회로 조선을 일본에서 독립시키고자 하는 운동이 일어났다. 이갑문(李甲文)도 1931년 7월경 일제의 만보산 농민 학살 사건을 규탄하며 결사항쟁을 촉구하는 격문인 「전조선 혁명적 학생들에게 격함」이라는 제목의 격문을 시내 학교에 배포하였다. 격문의 내용은 제국주의의 만주 침략 정책 반대, 조선과 만주 주둔 일본 군대의 철퇴, 제국주의 타도, 침략 전쟁 반대 등이었다. 이 일로 이갑문은 1932년 7월 18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출판법 위반죄로 징역 6월형 집행유예 4년을 언도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