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0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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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敎 |
영어공식명칭 | buddhism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수 |
[정의]
경기도 성남시에서 부처를 교조로 하고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
[개설]
성남 지역의 불교 역사는 백제에 불교가 전래된 것을 기점으로 시작하여 고려와 조선,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변천을 거듭하여 왔다. 일제의 사찰령(寺刹令)[1911년 6월 반포]이 시행되면서 한국 불교는 ‘조선불교선교양종(朝鮮佛敎禪敎兩宗)’이라는 단일 종단 아래 30본산(本山) 체제가 되었다. 당시 경기도 광주 지역에 속했던 봉국사는 봉은사(奉恩寺)의 말사방등지(末寺傍等地)가 되었다가, 광복 후 대한불교조계종의 제1교구 본사 조계사의 말사로 소속되었다.
1985년과 1995년의 인구센서스에서 1985년과 1995년 모두 성남시 불교 인구는 개신교 인구보다 적고, 1985년과 1995년 사이에 개신교와 천주교 인구는 증가한 반면에 불교 인구는 감소하였다. 이것은 1991년 하나의 구로 독립한 분당신도시 개발과 더불어 급격히 증가한 개신교 교회, 신도 수와 비교할 때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해서인지 오늘날 성남 지역의 불교는 도심 포교당 수의 증가와 더불어, 변화하는 현실에 맞는 새로운 교화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전통적인 불공과 의식 위주의 불교에서 벗어나 일요 법회 운영, 사회복지 사업과 지역 봉사활동 참여, 환경연합 등 시민운동과의 연계 등 지역사회에 대한 구체적 봉사를 통해 현대 도시 문화에 걸맞은 종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황]
한국 불교의 종단은 크게 조계종과 태고종으로 양분된 가운데 대략 70~80개의 신생 종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남 지역 불교 사찰의 수는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지만, 『한국불교총람』[1998]에 따르면 1998년 기준 성남시에는 17개 종단, 109개의 사찰이 있었다. 2024년에도 정확한 사찰의 수는 알 수 없으나, 포털에서 지역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사찰은 50여 개이다. 이처럼 성남 지역에는 여러 종단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태고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봉국사와 망경암 등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조계종 사찰, 한국대승불교여래종의 총본산인 약사사(藥師寺)[1967년 설립], 2002년 완공된 도심형 사찰로서 성남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천태종 대광사(大光寺)[1997년 기공식, 2000년 사찰 이름 획득] 등을 고려할 때, 성남에는 하나의 종단이 지배적 위치에 있지 않고 여러 종단이 경쟁적으로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성남 지역 사찰들 가운데 근현대 이전의 사찰로는 봉국사, 망경암이 있으며, 약사사, 백련사(白蓮寺)[1975년 건립], 골안사(骨安寺) 등은 조선 후기 사찰인 남한산성의 정각사(正覺寺), 한흥사(漢興寺), 불곡사(佛谷寺)를 재건한 것이다. 나머지 사찰들은 대부분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것들로, 1960년대 이후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여 1970~1980년대에 들어 갑자기 늘어났다. 그런데 1973년 성남시가 경기도 광주군에서 분리하여 신도시로 탄생한 이후 불교의 성장세는 기독교, 천주교의 성장세에 비해 위축된 면을 보이고 있다.
성남시 불교 인구의 변화를 살펴보면,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성남시 인구 대비 각각 18.7%, 16.2%, 16.8%, 17.7%, 14.3%, 15.8%, 17.0%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10.0%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성남시에는 출가승 중심의 연합 단체, 범종파적 신도 연합, 사찰에 소속된 신도 조직, 불교의 이념을 따라 설립된 기관 등이 골고루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사찰 소속 신도회를 제외한 범종파적 신도 연합 단체는 사실상 그 수나 활동 상황에서 그다지 활발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다. 출가승 중심의 단체로는 성남시 불교사암연합회가 있으며, 재가 신도 중심의 단체로는 대한불교전국산악인연합 경기지부가 있다. 신행 단체로는 금강승선관무회 성남본원과 만일염불결사회가 있다. 불교 사회복지기관으로는 자광원(慈光院), 한솔종합사회복지관, 천태종사회복지재단 등이 있으며, 성남 소재 대학 내의 불교학생회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성남 지역의 불교는 백제 불교의 초전지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고려와 조선 시대에 걸쳐 왕실의 불교 신앙과 호국불교의 장소로서 기능해 왔다. 현대에 와서는 도심 포교, 사회복지사업, 지역 봉사활동 등을 펼치며 성남 지역의 종교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