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30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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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禪宗永嘉集諺解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이용범 |
[정의]
당나라 현각대사의 깨달음을 담은 『선종영가집』을 조선의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책.
[개설]
『선종영가집언해권상1책』은 당나라 영가(永嘉) 현각대사(玄覺大師)가 쓴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을 세조가 한글로 토를 달고, 신미대사(信眉大師) 등이 한글로 마저 번역한 뒤 해초와 효령대군 등이 교정하여 1464년(세조 10)에 간행한 서책이다.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목판본으로 제작했다.
[저자]
현각대사는 중국 선종의 제6대조인 혜능의 제자로 8세에 승려가 되었다. 선종의 깨달음을 운문 형식으로 쓴 『증도가』와 사후에 그의 글을 모은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을 통해 현각의 선종 사상을 파악할 수 있다. 시호는 무상대사, 진각대사이다.
[편찬/간행 경위]
『선종영가집』은 당나라 현각대사가 수행인의 자세와 선수행의 요결에 대한 10가지를 찬술한 것을 송나라 행정(行靖)이 주를 달고, 정원(淨源)이 과문(科文)을 나누어 만든 선종 요결서(要訣書)이다. 『선종영가집언해권상1책』은 『선종영가집』에 세조가 한글로 토를 달고, 신미 등이 한글로 번역하였으며, 해초대사(海超大師)와 효령대군 등이 교정하여 간경도감에서 간행하였다. 책머리에 간경도감 도제조인 황수신(黃守身)의 전문과 도제조 이하 간행 관여자의 관직과 이름이 실려 있다. 말미에는 신미대사와 효령대군이 발문을 쓰고 간행 경위를 밝혔다. 책의 체제는 간경도감의 다른 언해본과 유사하다. 성종의 계비 정현왕후(貞顯王后)가 1495년(연산군 1)에 성종이 죽자 명복을 빌기 위해 원각사에서 대대적으로 인쇄하여 널리 보급하기도 했다.
[형태/서지]
『선종영가집언해권상1책』은 사주단변(四周單邊) 반곽(半郭)에 계선이 있고, 인쇄면은 반엽(半葉)을 기준으로 8행이며 한자와 한글이 혼합되어 19자씩 배자되었다. 판심의 상하에는 대흑구(大黑口)가 있으며, 그 사이로 흑어미(黑魚尾)가 서로 내향하고 있다. 어미 사이에 ‘영가집(永嘉集)’이라는 판심제(板心題)가 있고, 그 아래로 장수가 표기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선종영가집언해권상1책』은 앞뒤 상당 부분이 유실되어 있지만 일정하게 고정지가 사용된 점 등 여러 특징을 통해 1464년 간경도감에서 판각 후 바로 인출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 중기를 지배했던 불교 사상을 엿볼 수 있고, 당시의 훈민정음과 한글 사용 등의 학술 연구에 가치가 크다.